[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대전 도안신도시 내 자전거 전용도로 불법 주정차로 인해 자전거도로 이용 시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앞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시민 대부분은 등·하굣길 어린 학생들이어서 사고의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차도와 자전거 전용도로는 파손이 쉬운 복합 PP재질의 플라스틱과 우레탄으로 제작된 볼라드로 구분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경계를 지어놓은 안전바를 파손하고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양심불량 차량이 쉽게 눈에 띈다.
이로 인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 중 일부는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하기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차도에서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을 일삼고 있다. 자동차와의 충돌 사고가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도안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강민영(43·여) 씨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하고 싶어 하는데 얼마 전 지나가다가 사고 날 뻔 한 장면을 보고 도저히 허락을 못해주겠더라”며 “자전거도로에 차가 정차해 있으니까 그걸 피하려던 자전거가 차도로 갑자기 방향을 틀었는데 뒤에 오던 차가 칠 뻔 한 것을 봤다”고 전했다.
대다수 시민은 대전시에 차도와 자전거 전용도로 경계를 안전펜스 같은 스텐레스 재질로 제작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물건내리기 힘들고 장사에 방해가 된다’는 상가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시민들은 자전거 전용도로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행정관청의 지도감독과 안전 펜스 설치에 대한 상인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