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엔 메르스 여파로 9월 지나면서 예약 한꺼번에 몰려,
대형병원 고집말고 집근처 검진기관 ‘제때’ 찾는 것이 중요”
[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연말이면 으레 찾아오는 ‘벼락치기’ 건강검진 시즌이 도래했다. 평년에는 조금만 서두르면 검진기일을 넘기는 지경까지 가지 않았지만 금년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5~7월 유행했던 메르스 여파로 검진 수요가 하반기에 몰리면서 검진예약이 쉽지 않은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12월말로 갈수록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을 감안하면 검사를 미룰수록 곤란해질수 있다.
실제로,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유성의 한 대형병원은 올해 말까지 검진 예약이 이미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대형 의료기관이 없는 세종시 현실에선 집근처 검진기관을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검진의료기관의 현황과 검진가능 항목, 주의점 등에 대해 알아봤다.
나는 어떤 검진을 받아야 하지? 언제까지?
검진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일반건강검진’은 비사무직의 경우 매년, 사무직은 2년에 1회를 받아야한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만40세(1975년생)와 만 66세(1949년생)출생자 전원이 해당된다.
여기에 ‘암검진’은 출생연도(짝·홀수)에 따라 암종별 연령 및 검진주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다르다.
우선 위암은 만 40세 이상 남녀가 해당되는데, 2년마다 검사를 받아야하고 위장조영검사와 위내시경검사 중 한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자궁경부암은 만 30세 이상 여성이 대상이며 검진주기는 2년.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시행한다. 유방암은 만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주기로 검사를 받는다.
간암은 만 40세 이상 남녀 가운데 해당연도 전 2년간 간암발생고위험군 해당자가 검사대상이다. 검사방법으로는 간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를 병행한다.
요즘 들어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대장암 검사는 만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올해 검진기간은 암검진을 포함해 12월 31일까지다. 2차 건강검진은 1차 검진결과 고혈압·당뇨의심자, 생애 1차검진 완료자를 대상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검진비용의 경우 일반·생애전환기 진단은 전액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한다. 하지만, 암검진비는 공단이 90%를 수검자가 10%를 내게 된다.
세종시서 암검진 가능한 병의원은 어디?
市관내 5대암 검진기관 효성세종병원·유앤이·크로바 내과 뿐
세종엠·최훈·세종내과 등 11곳은 3~4대암 검사가능 의료기관
세종시 관내에는 일반·암검진이 가능한 병의원이 59개소다. 이 가운데 신도시 지역에는 28곳이 개원해 운영중이고 나머지는 조치원을 비롯한 읍면지역에 위치해 있다.
일반검진과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5대 암을 검진할 수 있는 곳은 딱 세곳이다. 조치원에 있는 효성세종병원과 유앤이내과(도움3로) 크로바내과(한누리대로)가 ‘원스톱’으로 5가지 암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와 의료진을 갖추고 있다.
조치원에 있는 문내과와 여러분소통내과는 유방암을 제외한 4가지 암에 대해 검진이 가능하고, 이내과는 자궁경부암을 뺀 4가지 암에 대해 검사가 가능하다.
나머지 의원들은 대부분 위암·간암·대장암 등 2~3가지 암 종류만 검진할 수 있다.
구강검진이 가능한 치과의 경우엔 신도시 지역에 연세굿모닝치과를 비롯해 15곳이 문을 열고 있다.
유광호 세종 유앤이내과 원장은 “메르스 사태로 건강검진을 미뤘던 고객들이 연말을 앞두고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다”며 “요즘은 20여명 정도가 (검진을 위해)내원하는데 비수기 때보다 2배이상 늘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큰 병원을 ‘늦게’ 찾기보다는 우리동네 검진의료기관을 찾아 ‘제 때’ 검사와 진료를 받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이상소견 발견시 방치하지 말고 2차 검진은 물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끝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 보건소가 내놓은 홍보자료에 따르면, 건강검진과 관련해 주의해야할 점으로 ▲올해 해당되는 검사 항목확인(모르면 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고 ▲위 내시경 검진 전날밤 9시부터 당일 아침까지 ‘절대금식’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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