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설계사’ 급증… ‘고아 고객’ 늘어
‘철새 설계사’ 급증… ‘고아 고객’ 늘어
삼성·교보 등 ‘빅3’ 보험사, 1년 미만 이직률 60% 넘어
  • 김형철 기자
  • 승인 2012.11.3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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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에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는 일명 ‘철새설계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 ‘빅3’ 가운데 한 곳인 교보생명의 설계사 정착률은 지난 9월 말 38.4%로 2010년 3월말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또 생·손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설계사 정착률도 같은 기간 46.8%와 55.1%에서 38.7%와 48.5%로 각각 낮아졌다.

보험업계 평균 설계사 정착률이 이 기간 38.1%에서 39.8%로 개선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정착률은 한 회사에서 1년 넘게 활동하는 설계사 비중을 의미하며 이 수치가 낮을수록 1년 안에 떠나는 설계사가 많다는 뜻이다.

이 밖에 정착률이 많이 내린 곳은 푸르덴셜생명(-16.8%포인트), 라이나생명(-13.8%포인트), 현대라이프(옛 녹십자생명, -11.8%포인트), 롯데손보(-8.4%포인트) 등이다.

대형 보험사의 설계사 정착률의 이처럼 낮아진 것은 상대적으로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감독이 엄격해지고 실적에 대한 책임추궁이 강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불완전 판매나 친·인척 상대 영업 등을 엄격히 관리하다 보니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설계사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설계사 수당을 오랜 기간에 나눠 주는 방식으로 일찌감치 전환하다 보니 수당을 판매 초기에 몰아주는 곳으로 떠난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철새설계사가 늘면 관리를 받지 못하는 ‘고아 계약’이 많아져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아 계약을 예방하기 위해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정착률을 높이도록 해당 보험사들을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보험사들이 설계사 정착률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취지에서 보험사별 정착률 추이를 6개월마다 공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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