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원대 위례911이전사업(턴키) 입찰에서 대우를 물리치고 공사를 따냄으로써 지난 4월 발주된 세종시 정부출연 연구기관 임차청사 입찰 경쟁에서 월등한 설계점수에도 대우건설의 막판 저가 공세에 밀려 수주하지 못했던 아픔을 한 방에 만회한 것.
계룡건설은 국방부에서 발주한 위례911이전사업을 3000만원 차이로 극적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낙찰금액은 1473억3950만원(예산대비 99%)으로, 계룡건설(50%)은 롯데건설(25%), 우미건설(25%)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설계심의에서 계룡 컨소시엄은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소수점 둘째짜리까지 정확히 일치하는 83.06점을 획득, 국방부 관계자는 물론 업계로부터 놀라움을 샀다는 후문이다. 설계점수 동점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시행 이래 단 두 번째 사례이다.
개찰 결과 역시, 박빙이었다. 40점 만점의 환산 가격점수에서 계룡 컨소시엄은 39.9점, 대우 컨소시엄은 39.7점을 각각 얻어 불과 0.2점 차이로 향배가 갈렸다.
계룡건설 윤길호 건축본부장은 “설계가보다 실행(집행가격)이 더 나오는 공사여서 보다 치밀하게 가격분석을 하고 임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것 같다”라며 “회장님이 국방부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성을 담은 시공으로 계룡건설의 건설 노하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계룡건설은 세종시 정부출연 연구기관임차청사 위탁개발 사업(턴키)에서 월등한 설계점수를 받고도 대우건설의 '가격 후려치기'에 밀려 수주를 하지 못했다.
당시 계룡 컨소시엄은 설계심의에서 93.59점을 얻어 경쟁사인 대우 컨소시엄(86.39점)을 7.2점 차로 제쳤지만 대우건설 측이 예가(2394억 원) 대비 69.9%인 1673억 4000만 원을 써내, 예가대비 80%를 조금 넘는 선에서 가격을 써낸 계룡건설을 제치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는 아픔을 겪었다.
한편 계룡건설은 최근 1100억원대 익산-대하 복선전철 노반건설공사와 충남대학교 BTL 공사(303억)등 중대형공사를 잇따라 수주, 겹경사를 맞게 됐다.
윤 본부장은 “건설경기가 어렵지만 직원 모두가 두, 세배로 노력하다보니 좋은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룡건설은 충청 최고 건설사라는 자부심으로 전국 어디서든 명품 건설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