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교장 P씨가 교장 공모때 제출한 서류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돼 중도하차했다.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지난 3월 이 학교에 초대교장으로 부임한 P교장을 12월 4일자로 직위 해제됐다. 그는 교장 공모시 제출한 학교경영계획서를 표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절 사실은 이달초 수도권의 한 시민단체가 P교장의 표절의혹을 경찰에 제보하면서 드러났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P교장이 학교경영계획서를 표절한 것 같다는 통보를 받고, 2013년 경기도 모 고교 교장 공모에 접수된 학교경영계획서를 입수해 박 교장의 계획서와 대조했다. 그 결과 표절 사실이 확인돼 그를 직위해제했다”고 6일 밝혔다.
P교장은 작년 11월 교장 공개모집 당시 제출한 학교경영계획서 25쪽 가운데 제2장부터 제4장(18페이지 분량)까지 소주제와 제목 그리고 항목간이 일치했고, 9쪽 분량은 내용까지 완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P교장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은 이 학교 교감을 교장 직무대행으로 지정했다.
금용한 교육정책국장은 “경영계획서 표절은 법률 위반에 해당됨은 물론 교원의 성실의무와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사항으로 더 이상 교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P교장은 지난해 학교장 공개모집에서 과정에서‘지원 서류가 표절로 판정되었을 시 지원자격 박탈과 임용추천 및 임용 취소 등의 불이익을 감수하겠다’고 서약한바 있다.
한편, 이번 표절 문제 발생으로 향후에 있을 공모에서는 좀 더 강화된 인사 검증방안이 모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