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정장(business suit)처럼 여성도 오늘날 사회가 바빠지고 모든 격식이 간소화되면서 오찬, 만찬, 결혼식 등에서 예복 대신 정장을 차려 입는다. 여성 정장은 투피스와 원피스, 슈트가 기본이다. 회사에서 근무할 때, 업무상 모임 등 일상적으로 입는 옷차림이다.

투피스는 재킷과 스커트를 같은 감으로 만든 것으로 가장 이용 범위가 넓은 스타일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쉽게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많이 애용된다.

브로치 같은 액세서리로 악센트를 살릴 수 있다.사무실에서 원피스를 입을 경우에는 화려하고 돋보이는 의상보다는 신뢰감과 호감을 주는 모노톤의 무난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게 좋다. 몸에 달라붙거나 광택 소재의 원피스나 꽃무늬가 화려한 원피스는 사무실에서는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슈트는 같은 감의 재킷과 스커트를 입는 점에서 투피스와 같지만 블라우스를 반드시 받쳐 입는다는 점은 다르다. 슈트는 투피스와 달리 유행에 민감하지 않는 무난한 옷이다. 게다가 블라우스의 선택에 따라 여러 가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직장 여성에게 가장 적합한 옷이다.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움직임에 있어 불편함이 없어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리 라인이 지나치게 꼭 맞거나 가슴을 강조하는 스타일, 목선이 많이 파인 다자인은 사무실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소재와 색상은 고급스럽고 품위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게 싫증도 나지 않는다.

멋진 차림새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감각과 세련된 연출 솜씨가 있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T․P․O, 즉 시간(Time)과 장소(Place)와 상황(Occasion)에 맞게 옷을 입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게 옷을 입을 때 옷은 단순한 의상이 아니라 강력한 메시지의 전달 수단이 된다.

예를 들어, 바람직한 직장인의 차림새는 일하기 편하면서도 맵시 있고, 직장 분위기와 조화가 이뤄지는 기능적인 옷차림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두드러지지 않은 채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노력해야한다.

프랑스에서는 T․P․O에 맞는 복장으로 외출할 수 있도록 남자가 여자에게 어느 정도 일정을 알려주면서 데이트를 신청한다고 한다. 주변의 환경을 무시한 채 자신만 두드러지면 된다는 사고가 빈축을 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T․P․O에 맞는 옷차림은 결혼식과 장례식에서 가장 요구된다. 결혼식에 초대받았을 때는 원피스나 투피스 등 정장을 갖춰 입되, 신부가 돋보이도록 배려하기 위해 흰색이나 주인공보다 더 화려한 옷차림은 하지 않는 게 매너다. 장례식에 갈 때는 액세서리를 일체 작용하지 않는다.

검은색 정장을 입었을 경우 같은 색의 장갑, 구두, 모자는 착용해도 되지만, 귀걸이나 반지, 목걸이 등은 사용해선안된다.단 손수건은 흰색만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