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4·13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세종지역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은 유력한 경선주자였던 유한식 시당위원장(당협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김동주 변호사·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 차장·조관식 국민대겸임교수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등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유 위원장의 중도포기로 그가 확보했던 ‘진성’당원(6개월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이 3명의 예비후보가운데 누구에게 쏠릴지 관심사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은 현역인 이해찬의원(전 국무총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현재 대중적 인지도는 물론 당 안팎에서 이 의원만큼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새누리와 새정연에서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비후보로 거론되는 잠재후보들을 점검해봤다.
새누리-‘경선 최강자’ 중도포기… 김동주·박종준·조관식 등 경합
새누리당에선 유한식(66)세종시당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열린 시당 당직자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총선 불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는 중도사퇴의 변을 통해 “(본인이 국회의원이 돼서)세종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운적도 있었지만, 직접 출마하는 것보다 시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으로서 새누리당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 세종시당의 경쟁은 김동주 변호사와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 차장, 조관식 박사 등 3명으로 굳어져 가는 양상이다.
세종시 조치원읍 출신인 김동주 변호사(44) 지난 5일 홍익대 아트홀 대강당에서 ‘김동주의 동분서주’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를 시작했다.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현장에서의 책 판매나 축하금 전달 등이 없는’ 클린 출판기념회로 치러졌다.
그는 “부패정치에 물들지 않은 참신한 사람, 본선 경쟁력이 있는 사람을 유권자가 선호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장을 뛰어다니며 일을 챙길 수 있는 젊은 패기를 강점으로 꼽았다.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도 지난 10월, 경선에 뛰어들기 위해 세종에 왔다. 장군면이 고향인 그는 19일 오후 세종시 한누리대로에 있는 참미르빌딩(805호)에서 선거준비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선다.
옛 연기군 출신으로 각종 행사를 돌며 인지도 제고에 노력하고 있는 조관식(59)국민대 겸임교수도 당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이해찬 넘어설 강력한 도전자 없나
당내 경선의 향배가 불투명한 새누리와 달리, 새정치민주연합은 6선인 이해찬(63)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
서울 관악이 지역구였던 이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열세지역으로 꼽혔던 세종으로 내려와 ‘세종 초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달 14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일주일 두 번씩 지역 읍면동을 순회하며 의정보고회를 갖는다. 이번 의정보고회는 이의원이 선거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 관계자는 “그동안의 국정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년 총선에 나설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즉, 내년 선거에서 재선을 이뤄내 국회분원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 등 굵직한 현안들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유재호 전 충남교육청 감사관이 새정치연합 간판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경선결과가 주목된다.
또, 지역연고(연기군)가 있는 강준현 세종시 인재육성재단 상임이사와 임각철 충남교통연수원장도 상황여하에 따라 출사표를 던질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