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과 책임경영으로 세계 시장을 넘다
기술력과 책임경영으로 세계 시장을 넘다
충청권기업성장지원센터 공동기획-스타기업을 꿈꾸는 사람들 ③ 고려전자(주)
  • 장찬우 기자
  • 승인 2015.12.17 16: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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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자
[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굿모닝충청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권기업성장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충청지역 5개 강소기업을 소개한다.
충청권기업성장지원센터는 올 들어 매출 100억원 이상 수출기업 10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될성부른 충청권 중소기업 10개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프로젝트다. 이중 세계를 무대로 성장해 가고 있는 5개 스타기업을 총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세 번째 순서는 충북 충주에 있는 1988년에 창업한 고려전자(주).
박희완 회장이 창업했고 2006년부터 맏딸인 연주씨가 대표이사를 맡아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소재산업·건설·산업용 부품에 이르기까지, 기술력과 사업의 다각화를 무기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술력 하나로 세계시장 진출
고려전자(주)는 28년 전 대기업 엔지지어였던 박 회장이 창업했다. 2006년부터 박 회장의 맏딸인 연주씨가 경영을 맡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아버지 박 회장이 기술력 하나로 사업을 일궜다면, 이후 9년은 딸 연주씨의 경영능력이 빛을 발하는 시기였다.

고려전자(주)는 고려분배기로 많이 알려진 회사다. 주택 난방기 난방수 흐름을 조정해 균일난방이 이뤄지도록 하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난방의 불균형을 해소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기술로 20년 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고려전자(주)의 핵심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센서기술은 자동차·도시철도·대형선박 같은 산업용 엔진 핵심부품에도 적용된다. 각종 엔진용 센서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밧데리 핵심 부품을 개발해 신소재 시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창업주인 박 회장은 연주씨에게 경영을 맡겼지만 여전히 회사의 핵심 기술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 기술력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RESERVOIR(BRAKE SYSTEM)
   
▲ THERMOSTAT(ENGINE)
   
▲ BMS SENSOR

사업 분야 별 책임경영 강조
고려전자(주) 기술력은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특히나 국내 대기업들의 경우 산업용 엔진 핵심 부품을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 수입해 사용해 왔지만 고려전자(주) 기술개발로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현재는 일본이나 미국에서 배워 온 기술을 딛고 특허기술로 만든 부품을 해외로 역 수출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은 창업주인 아버지 박 회장의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이 바탕이 됐지만 2006년부터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맏딸 박연주 사장의 경영능력도 한몫했다.
박 사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는 직원 스스로 ‘생각하는’ 경영이다. 대표이사가 시키는 일을 잘 하는 직원 보다는 자신과 회사발전을 위해 능동적으로 생각하며 일하는 직원이 필요했다.
 

   
▲ 국무총리상 수상
   
▲ 설비
   
▲ 제2공장
   
▲ 현장

두 번째는 ‘책임경영’이다. 회사의 특성상 다양한 사업 분야가 있는데, 분야 별 책임자가 각 분야에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일하길 당부했다.
이 같은 박 사장의 경영방침은 직원들에 대한 신뢰 없이 불가능했다. 직원들을 믿고 일을 맡긴 결과는 놀라웠다.

과거 결재 서류를 들고 대표이사의 의견을 묻고 눈치를 보던 직원들이 이젠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방식을 말하기 시작했다.
직원 스스로 생각하는 경영을 하다 보니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 기술개발로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박연주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기술개발에 주력한 결과다. 자발적인 직원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화합’으로 일군 기업성장…직원들 자부심 되는 기업 만들고 싶다

   
▲ 박연주 사장

고려전자(주) 사훈이 ‘화합’이다.
기술력 하나 믿고 시작한 사업이니 왜 우여곡절이 없었겠나. 이런 저런 경영위기를 겪을 때 마다 고려전자(주)를 살린 것은 직원들이었다.
창업 당시 ‘사람이 우선’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아버지 박희완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 받은 박연주 사장과 얘기를 나눠봤다.

Q. 공장 문을 닫아야하는 위기도 있었다는데.
A.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로 부품을 납품하던 대기업이 부도가 나면서 한때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가 있었다. 아버지(박 회장)께서 직원들을 불러 모아 놓고 ‘월급 줄 돈이 없으니 한 동안 공장 문을 닫아야 겠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 그때 직원들이 ‘월급은 나중에 줘도 좋으니 다 같이 위기를 극복해 보자’고 했다는 거다. 창업 당시 ’화합‘을 사훈으로 내 걸고 직원들과의 신뢰를 강조한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직원들이 믿어 준 결과라 생각한다.”

Q.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된 계기는.
A. “2006년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몇 해 전 잠시 회사 일을 도운 적이 있다. 이때까지는 아버지께서 일군 기업을 맡게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전문경영인과 갈등이 생기면서 갑작스럽게 대표이사가 됐다. 처음엔 아무 것도 몰라 두려움이 앞섰지만, 오히려 그 두려움이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했고 그 때문에 직원들과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버지께서 왜 회사 사훈을 ‘화합’이라 정했는지 알 것 같다.”

Q. 왜 맏딸에게 경영을 맡겼다 생각하나.
A. “창업 초기부터 아버지는 전문경영인을 두셨다. 기술은 엔지니어인 자신이 책임지면 되지만 기업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신 거다. 하지만 나중에 전문경영인의 회계가 투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신 아버지께서 믿을 건 가족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 (아버지께서) 큰 기대는 하지 않으셨겠지만, 기왕 일을 맡은 마당에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엔 가끔 칭찬도 해주시는 걸 보면 나름 잘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웃음)”

Q.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고 들었다.
A. “IMF 위기가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핵심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오던 기업들이 고려전자(주)를 찾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호황을 누렸다. 2001년 빚 없는 회사가 된 후 현재까지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끊임없이 시장을 분석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최근 다시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신소재 개발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Q. 사업 분야가 다양하면 그만큼 어려움이 있지 않나.
A. “중소기업이 살아가려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다양한 대기업의 욕구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현재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향후 몇 년 안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때가 올 것이다. 핵심사업에 집중하면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신소재 사업분야가 미래의 먹을거리를 창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자부심이 되는 기업을 만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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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막혀 2023-05-22 18:33:11
창업을 누가해? 나참내
기사를 쓰려면 확실하게 써
Imf때 뭐 어쩌구저째 직원생각?
웃음밖에 안나오네
전문경영인의 투명하지않은 회계?
하늘이 알고 땅이 압니다.
지나가다 벼락 맞겠어요 제가 거짓이면

김영구 2019-01-13 10:31:27
경동 나비엔 보일러 쓰는데 제어장치는 고려전자 dec mc-400인데 에러 번호 eb90뜨는데 경동 나비엔에선 고려전자 제어장치는 잘모르네요
에러번호 인터넷 검샏해도 안나오고 이 한겨율에 주말에 고장나서 추워요 애기도 8개월 빡에 안됬는데
답답한 마음에 검색하다가 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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