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정석의 新만인보] 원희룡 제주지사 “정치인 의무는 국민행복”
[나정석의 新만인보] 원희룡 제주지사 “정치인 의무는 국민행복”
  • 나정석 대기자
  • 승인 2015.12.21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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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싼야 펑황다오(봉황섬) 국제 크루즈항 방문

 

[굿모닝충청 나정석 대기자] 전두환의 공포정치가 극에 달했던 시절 ..

1983년 5월 어느날 날씨는 화창햇다. 그러나 시국이 수상한 시절, 서울대 사대  컨테이너 식당 소위 '사대깡통'이라 불렸던 식당 앞 에서 1차 시위가 있었다. 최류탄이 난무하고 데모를 주동한 선배를 비롯해 일부가 사복경찰한테 연행됐다. 그리고 2차 시위가 오후에 있었다. 그곳은 서울법대 앞이었다. 구호는 파쇼타도. 독재타도. 살인마 전두환을 타도하자였다.

그 날 희룡이는 투석전과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되었다.

그리고 학교에서 무기정학을 받아 학교를 떠났다. 학교를 떠난 그는 구로동에서 야학운동을 하면서 지냈다.

1984년 가을 어느 날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관계한 선배와 미팅을 위해 선배의 자취방으로 함께 갔다.

그곳에서 학교를 떠나 잠적해 있던 희룡이를 만났다. 그는 방안에 누워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곳에서 일박을 하며 희룡이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밤이 지내는 줄 몰랐다.  새벽에 자취방을 나선 나는 그 이후 원희룡을 만난적은 없다.

그 후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이후 공부를 열심히 해 사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하고 대한민국 정의를 지키는 검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를 다시 만난 것은 그가 검사가 되고나서 함께 스터디 클럽을 같이 햇던 기억이 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됐고 지금은 여권의 주목받는 대권주자로 제주도 지사로 활동중이다.

오랜 벗인 제주지사 원희룡의  현재의 삶의 소회와 그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들어봤다.

▲ 원희룡 지사, 파리서 반기문 총장 만나

“정치는 우리 사회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수단”

원희룡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우리가 사는 사회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수단이고 그 방향은 국민 개개인의 행복한 삶의 추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국민 개개인의 행복한 삶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나라가 부강하고 사회가 성숙하여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나라의 부강과 국민의 행복이 정치의 목적이고 정치인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최근 근황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11월과 12월 연이어 중국,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교류차 방문한 중국 하이난성에서는 ‘제주의 날’ 행사를 열고 인문교류를 강화하는 협약이도 체결했다. 이어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도 방문해 제주도의 '탄소 없는 섬'과 '그린 빅뱅' 전략을 세계무대에 소개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앞으로 제주의 꿈을 위해 국경을 넘나 드는 일이 많을 것이다. 또 경제, 학술, 문화, 정보통신 등 각계각층에서 강연요청이 많다. 이 자리에서 제주의 비전과 도전, 꿈에 대해 말하고 제주의 지원군으로 끌어들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

“3선 국회의원 하는 동안 단 하루도 마음편한 날 없었다”

정치 입문 후 삼선의 중진으로 국회의원을 하면서 느낀 소회는?
개혁과 쇄신을 통해 당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당내 소장파 의원모임인 미래연대와 수요모임을 맡아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했다. 2004년 탄핵정국시 여의도 당사를 처분하고 천막당사에 들어간 후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쇄신하는데 앞장서 위기를 극복한 기억이 아지고 새롭다. 하지만 3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단 하루도 마음이 흔쾌하고 갈등 없는 날이 없었다. 그것은 당의 보수적 체질을 바꾸고 소장 개혁파의 주장을 세력화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갈망하며 더 이상 실패하지 않도록 정치의 틀을 바꾸는 데 내 자신의 미래를 걸 것이다.

의원 불출마 이후 외국에서 일년간 공부했다는데 주로 어디에서 무엇을 했나?
6개월간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독일 아데나워 재단에서 유럽 국가가 추구하는 성장과 복지의 균형, 통일정책 등을 공부했다. 또 6개월간 중국 베이징(北京)대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중국 서민들의 삶을 체험하며 중국의 경제발전 실태에 대해 연구했다.

▲ 환경허브 조정회의

“제주도 새해 경영기조는 ‘긴축’... 불확실성 최소화 주력”

제주도지사로서 제주도의 가장 큰 현안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제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제인단체에서 조사 결과 새해 경영기조는 ‘긴축’이다. 기업인들 대부분이 현재 경기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주경제는 몇 년 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려면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미래 가치를 높이는 투자는 확대하고 난개발은 지속적으로 경계하면서 갈 것이다. 이러한 방향 아래, 제2공항, 강정크루즈, 주택과 부동산 과열,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투자개방형병원 등 제주발전과 그 이면에 갈등을 안고 있는 요소들을 해소해야 한다.

우선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이번 제2공항 결정은 안전, 환경, 경제, 소음, 기후 등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기준에 의해 객관적으로 이뤄다. 가장 큰 것은 25년 된 숙원사업이 해결된 것이다. 대통령에게 건의도 하고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설득하고 협의한 결과다. 제2공항은 제주의 새로운 관문이자 경제의 출발점, 제주도민의 교통수단이자 대외 소통의 창구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균형발전의 축이 될 것이다. 기존 제주공항 이용객 수가 연말까지 2500만 명에 달하는데. 제2공항이 건설되면 양쪽을 합쳐 4천500만 명이 드나들게 되고, 제주의 경제규모도 그만큼 성장하게 되면서 공항 주변지역의 발전도 촉진될 것이다. 다만, 제2공항 입지로 결정된 성산읍 지역주민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갑자기 이사를 가야  한다거나 보상문제, 소음 피해 등은 제주도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섭섭한 마음은 충분히 헤아리며 가야 한다. 물론 제2공항 추진이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2018년이면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확장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경제성이 있는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새해 상반기에 마무리 짓고, 공항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실시계획 시행, 환경영향평가, 착공 등 202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지만 가능하면 최대한 완공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정부와 협의해나갈 것이다.

또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관련(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해서도 우여곡절 끝에 군항은 12월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앞으로 도는 완공될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기점으로 크루즈관광과 제주발전을 견인할 관광미항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크루즈 터미널 공사를 내년 1/4분기에 재개하고,‘17년부터는 15만톤급 크루즈선이 강정으로 기항할 수 있을 것이다. 9년 여간 지속 되어 온 갈등은 불신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도정에서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마을지원계획 수립도 진행 중이다. 마을주민의 아픔과 갈등을 치유하는 행정을 계속해서 펼쳐나가겠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도 최선을 찾아야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토지주와 투자자의 권익, 제주 전체의 미래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조정을 해나가려고 한다. 상식과 정도를 지키면서 갈 것이다. 특별법 개정은 유원지 설치기준에 대한 세부기준을 마련하여 도내 전체 유원지에 대한 공공적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차제에 제주 실정에 맞는 유원지 모델을 제시하고 사업 목적도 명확한 기준에 따라 이뤄지도록 해 나갈 것이다. 공공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서 풀어가도록 하겠다.

택지개발과 주택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동안 구도심 활성화를 위하여 지난 2007년(광역도시계획 수립) 이후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 외 신규 사업 추진은 가급적 지양해 왔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하여 그 동안 보류 되었던 택지조성과 주택공급 정책을 다듬어서 내놓아야 할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금년 말까지 합리적인 택지 및 주택공급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도에는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검토를 통해 부족한 택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금년 말까지 소규모 택지 및 주거형 지구단위 허용 등의 단기적 대안 실행을 위한 근거 및 기준을 마련하고, 민간과 공공방식의 중․장기 주택공급 방안을 포함한 제주형 주거복지 시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시가화 예정 용지의 적정 배분 및 총량관리방안 도시기본계획에 반영 하는 등 2016년 말까지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 아울러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정비되지 아니한 자연녹지지역에 난개발 방지와 공동주택 난립을 규제하는 조례개정 등 제도개선 방안도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승인된 외국인 투자병원(외국의료기관)은 사업자가 제반 여건을 이행한 후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신청을 하면 의료인력, 환자진료비 확인 등 검토를 거쳐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후 처리(허가) 할 것이다.

▲ uclg이사회

“국민 스스로 ‘편 가르기’ 거부하고 정치 틀 바꿔야”

새누리당의 대권 잠룡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개혁정칙의 일원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 고 있다. 현 새누리당과 국가 새로운 미래에 대한 철학은?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개혁적 보수로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없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는 보수냐 진보냐라는 낡은 진영논리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다. 새로운 미래를 열기위해서는 우리 국민 스스로가 정치권에 의한 편 가르기를 거부하고 정치의 틀을 바꾸어야 한다고 본다. 정치의 틀을 바꾸는 일은 한꺼번에 바뀔 수는 없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그리하여 정치의 길을 열어주는 주체가 국민이 될 때 정치인들은 비로소 순수히 기득권을 버리고, 말그대로 위민정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임을 확신한다.

제주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주앓이, 제주이민이 제주의 현주소를 말해 준다. 제주에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지고 제주를 부러워하는 외부의 시선도 많이 느낀다. 그러나 기회는 활용해야 주인이 될 수 있다. 도전과 노력 없이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다. 제주도민과 함께 뛰기 위해 도민주체가 되는 개발, 도민이 참여하는 개발에 힘쓰겠다.

   
 

나정석 대기자.

서울대 독어독문과 졸업.
월간지 코리아뉴스매거진 발행인.
전문기업 이노프트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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