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동네 후배들을 협박, 휴대폰을 갈취하고 대출사기를 친 20대 청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24일 다수의 동네 후배를 위협, 휴대폰을 개통하게 한 뒤 이를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 모(2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피의자 3명은 지난 4월부터 이번 달 초까지 피해자 A(19)씨 등 30여명을 협박, 휴대폰을 뺏고 대출사기를 치는 등 수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김 씨의 동네 후배나 지인 등이며, 특히 김 씨 등은 지난 10월 피해자 A씨를 차에 타워 내포신도시 신축공사장으로 데리고 간 뒤, 골프채로 위협, 핸드폰을 추가로 개통하게 하도록 협박했다.
겁을 먹은 A씨는 결국 휴대폰 3대를 개통했으며, 김 씨 등은 이를 뺏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총 60회에 걸쳐 1억 5000만원을 갈취했다.
김 씨 등은 한 사람당 휴대폰 4대까지 개통할 수 있는 점을 노렸다. 또 대출사기의 경우, 보통 인터넷 대출은 본인 명의로만 3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점을 이용했다.
심지어,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을 협박, 300만원 이상을 대출할 경우, 재직증명서를 위조해서까지 돈을 뜯어냈다.
홍성경찰서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개시했으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설득, 휴대폰가입증명서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이들을 붙잡았다.
그동안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했던 피해자들은 경찰서에 찾아와 “휴대폰 요금 미납으로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피의자들을 구속해줘 고맙다”고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