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의 잡학사전] 박수는 언제 쳐야 하나?
[김근식의 잡학사전] 박수는 언제 쳐야 하나?
16-클래식 음악회, 꼭 알아야 할 상식 정리
  • 김근식
  • 승인 2015.12.28 15: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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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더클래식아카데미 원장 前) 국회의원 보좌관 T.041-565-8004 http://cafe.daum.net/theClassic

[굿모닝충청 김근식 더클래식아카데미 원장] 연말연시를 맞아 크고 작은 규모의 음악회가 많이 열리고 있다,

평소에 음악, 특히 클래식 음악을 자주 접하기 힘들었던 이들에게 음악회에서 지켜야 할 매너는 오히려 부담이 되어 발길을 자주 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도 작용하기도 하는데 클래식과 더 친숙해지고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상식들을 정리해본다.

클래식이란 무엇인가?

흔히들 클래식을 음악의 한 장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로마 시대의 6개 계급 중 가장 높은 서열을 ‘클라시쿠스’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한다.

다시 말해서 클래식은 음악 뿐 아니라 문학, 미술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지위를 부여할만한 가치를 지닌 것을 지칭하는데 현대에서는 아파트, 화장품 심지어는 돌잔치 업체에 이르기까지 최고라는 의미로 클래식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은 단지 작곡된 시대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 걸쳐 끝없이 누군가에 의해 연주되고 악보로 남겨지고 녹음되고 음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통칭하기 때문에 현재의 대중음악도 나중에 그렇게 되면 후대에 클래식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꼭 정장을 해야 하나?

클래식 연주장에 반드시 정장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정장은 직장 출퇴근과 상가 방문 등 예의를 갖추어야 할 장소에서 입는 것임을 감안할 때 모처럼의 음악연주회에 입고 가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예의다.

드물게 연주되지만 레퀴엠(진혼미사곡) 공연 때는 죽은 이를 위한 위령의 음악이므로 검은 정장을 입고 가는 것이 관례이자 예의이기도 하다.

언제 박수를 쳐야 하나?

연주를 듣는 도중에 남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는데 가만히 앉아 있으려니 좀 창피하기도 하고 해서 마냥 가만히 있는 것은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인 동시에 연주자에 대한 결례이다.

교향곡과 협주곡, 소나타 그리고 실내악 등 대부분의 경우는 중간 박수가 없고 전 악장이 끝나고 난 후에 치는 것이 관례인데 대개의 경우 교향곡은 4악장, 협주곡과 소나타 그리고 실내악은 3악장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보다 많은 악장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공연안내 팜플릿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대부분의 경우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조금의 여유를 두기 때문에 속으로 세어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때로는 악장의 구분 없이 쉬지 않고 그대로 이어서 연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칫 실수하기가 쉽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한 때로부터 2-3초 후에 따라 치는 것이며 공연의 마지막 연주가 끝나는 시간에는 청소하는 분들이 빗자루를 집어 드는 순간이니 이 때 자신 있게 박수를 먼저 쳐도 좋겠다.

다만 성악공연이나 오페라의 경우에는 매 곡마다 또는 주요 아리아가 끝난 직후 마음껏 박수를 쳐도 결례가 되지 않으므로 설령 혼자 박수치더라도 창피해할 필요가 없다.

연주가 끝나고 난 뒤

연주가 끝난 후 연주자 또는 오케스트라가 인사를 하면 박수와 함께 ‘브라보’를 외치는 것이 큰 찬사인데 브라보는 남성 개인에게 주는 찬사이고 여성에게는 ‘브라바’라고 해야 한다.

또한 남녀가 여러 명 함께 연주한 경우에는 복수어인 ‘브라비’리고 해야 하며 드물게 여성들만 여럿이 연주한 경우에는 ‘브라베’라고 해야 맞다.

연주자 (오케스트라 연주의 경우 지휘자)가 박수를 받고 무대 뒤로 사라지더라도 다시 모습을 보일 때까지 큰 소리로 박수를 계속 치는 것이 예의. 이를 ‘커튼 콜’이라고 하는데 연주자가 무대에서 커튼 밖으로 사라지기도 전에 커튼 콜을 멈추는 것은 모욕에 가깝다.

유명한 연주자의 경우 커튼 콜이 나오면 앵콜 연주를 하게 되는데 피아노 독주의 경우에는 앵콜 곡이 열 곡을 넘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연주자가 스스로 그만 하겠다고 선언하거나 공연장의 조명이 모두 켜진 후에 박수를 거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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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기 2016-02-04 15:21:11
아 ! 원장님의 해박삼에 다시 한번 감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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