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계열로 균형 맞추고 스카프로 엣지 살려라
같은 계열로 균형 맞추고 스카프로 엣지 살려라
박한표 원장의 패션이야기 ㅣ 색의 조화를 맞춰라
  • 박한표
  • 승인 2012.07.1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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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이니까 그저 따라하다 보면 집단 몰개성에 빠질 수 있다. 유행은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그것을 따라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유행은 돌고 돈다. 유행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맹목적으로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창조하여야 한다. 유행을 무조건 쫓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어울리게 받아들여 조화롭게 가꾸는 것이다. 유행을 쫓아 이것저것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옷 몇 벌을 가지고 코디를 하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의 옷을 입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그래야 얼굴빛이 환하고 생기 있게 보인다. 그러므로 평소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피부색이 맑고 노란빛이라면 검정 재킷에 환하고 생기 있는 컬러의 블라우스를 입는 게 어울린다. 피부색이 희고 붉은 색이 돈다면 블루 슈트와 아이보리색의 셔츠나 블라우스를 입는 게 좋다. 피부에 윤기가 없고 탁한 느낌의 노란 빛이 도는 사람은 갈색 슈트와 베이지 셔츠를 입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피부가 누렇고 어두운 사람은 흰색, 회색, 검정색의 무채색 슈트와 셔츠를 입으면 잘 어울린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각자 어울리는 컬러가 있으니 여러 가지 컬러의 셔츠 등을 입어 보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가 무엇인지 알아 놓는 것이다.

프랑스 가정에서 엄마는 학교에 가는 아이에게 ‘옷을 입을 때 세 가지 색 이상이 되게 옷을 입으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이것은 옷의 색깔 톤을 조합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다.

실제 파리가 아름다운 것은 도시가 전체적으로 색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샹젤리제 거리에 가면 <맥도널드>가게가 하나 있는 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가게만 M자가 하얀색이고 크기가 작다. 파리시는 옆 건물과 전 샹젤리제 거리의 색의 톤을 맞추기 위해 이런 조건으로 가게를 열도록 허락했다는 것이다. 이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도시에서 멋쟁이가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멋진 차림새는 비싼 고급 상표의 옷을 입은 사람보다는 전체적으로 색이 많이 드러나지 않고, 색이 잘 조화가 되게 옷을 입는 사람이다. 색의 톤을 같은 색 계열로 정리하고 명암을 갖추면 예쁘고 조화롭게 된다. 옷의 색에다 머리색과 구두 색까지 합해 균형을 맞추면 훌륭하다.

여기다 액세서리 같은 소품으로 색을 달리하거나 반대색을 조화시키기도 한다. 세련된 패션 연출을 하기 위해서 늘 새 옷을 장만 할 수가 없으니까 정장 안에 입는 블라우스나 셔츠 그리고 스카프나 브로치 같은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거나 배색 처리에 의한 연출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이러한 방법들은 사람들에게 옷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고 늘 다른 옷을 입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남자들의 경우 드레스 셔츠와 넥타이 색상만 잘 맞춰도 멋쟁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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