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의 잡학사전] 정수기 69% ‘수질’ 부적합
[김근식의 잡학사전] 정수기 69% ‘수질’ 부적합
17-너희가 가습기와 정수기를 믿느냐?
  • 김근식
  • 승인 2016.01.05 17: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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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더클래식아카데미 원장 前) 국회의원 보좌관 T.041-565-8004 http://cafe.daum.net/theClassic

[굿모닝충청 김근식 더클래식아카데미 원장] 병원에서 마취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을 거쳐 입원실에 들어오면 침대로 옮기기가 무섭게 가습기부터 틀어주는데 병원에서 쓰는 가습기 물이 100% 증류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가습기는 그 작동원리에 따라 초음파식 가습기, 가열식 가습기, 복합식 가습기로 분류되는데 초음파식은 진동자로 초음파를 발생시켜 물의 입자를 안개의 형태로 날려 보내는 방식으로 구입비와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물 입자가 굵고 가습기 주변이 흥건해지는 현상과 더불어 차가운 증기가 나오므로 실내 온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고 살균기능이 없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물 입자와 함께 세균을 퍼트릴 위험이 있다.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끓여서 증기를 발생시키는 원리이므로 난로 위에 주전자를 올려놓아 증기를 발생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살균기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따뜻한 증기로 실내온도 유지에도 약간은 도움이 되지만 초음파식의 10배 이상이나 되는 전기료에 비해 분무량도 적다는 단점이 있다.

복합식은 초음파식과 가열식의 장점을 결합한 방식으로 가열관에서 물을 70도 내외로 가열살균한 후에 초음파 방식으로 분무하므로 분사량도 많고 살균기능도 있지만 전기료는 초음파식의 2-3배에 달하고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라 하겠다.

소비자원의 조사에 의하면 조사대상 가습기의 60% 이상에서 세균이 검출되었다고 하니 어지간히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라면 차라리 사용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겠다.

특히 복합식 가습기를 포함한 초음파식 가습기는 물방울 속에 용해된 물질이 아주 작은 미세먼지가 되어 방안을 떠돌다가 컴퓨터, 카메라, 홈시어터 등의 가전제품에 달라붙어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멀쩡하던 가전제품이 유독 겨울에 고장이 잦으면 애꿎은 사람에게 고장원인은 캐묻거나 가전회사를 욕하기 전에 가습기부터 치울 일이다.

비단 겨울철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정수기 또한 관리를 제대로 할 부지런함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면 차라리 수돗물을 끓여 마시는 것이 낫다.

정부기관이 가정집의 정수기 수질안전성을 평가한 자료에 의하면 수돗물이 마시는 물의 검사기준 47개 항목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은 반면 정수기를 통과한 물의 69%가 수질기준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적도 있는데 그 원인은 다름 아닌 필터 교체시기 경과 등 관리부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어떤 세균도 걸러준다고 선전하는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로 여과된 물에서도 일반세균이 기준치의 100배 가까이 발견된 사례도 있다 하니 정수기는 비싸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스스로 필터교체를 하기 어려운 가정에서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이 렌탈 업체를 통해 매월 일정의 사용료와 관리비를 내며 정수기를 빌려 쓰는 것인데 이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사례 또한 끊이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에 의하면 렌탈 정수기로 인한 피해신고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사용계약 기간 이전에 이사를 하는 경우 해지를 제때 해주지 않는다는 민원이 가장 많았고 필터교체 등 관리서비스 불만이 21.1%에 달하는데 렌탈 정수기의 경우 소유권이 업체에 있으므로 소비자들 생각처럼 해결이 단순하지 않다.

이런 경우 관리하던 직원이 임의로 자신이 관리하겠다며 무마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응하지 말고 정수기 반납의사를 담은 내용증명을 보내야만 법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좋은 물을 마시고 건강을 지키려다가 스트레스로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정수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건강한 생활을 위한 또 다른 조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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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기 2016-01-07 01:52:07
정수기마저.... 제대로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하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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