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육포럼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임명 즉각 철회하라”
대전체육포럼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임명 즉각 철회하라”
포럼 “대전체육 후퇴, 체육인 자존심 짓밟은 처사” 대전시 "적임자"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6.01.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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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통합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에 임종열(62)씨를 내정한 가운데 대전체육 발전을 위해 결성된 대전체육포럼(상임대표 진윤수)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대전체육포럼이 주최한 '대전시통합체육회 출범과 종목별 경기단체, 연합회의 대비 전략 수립' 토론회.

[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대전시가 통합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에 임종(62)씨를 내정한 가운데 대전체육포럼(상임대표 진윤수)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전체육포럼(아래 포럼)은 대전체육 발전을 위해 원로체육인과 경기인, 경기지도자, 교수, 교사 등이 참여해 지난 2012년 창립한 체육인 모임이다.

이창섭 충남대 체육교육과 교수(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이어 현재는 같은 대학 스포츠과학과 진윤수 교수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포럼은 14일 성명을 내고 “아무리 선거 공신이더라도 전문 분야가 맞아야 하는 것인데 통합체육회를 이끌 사무처장에 금융전문가를 내정했다”며 “대전지역 체육인은 권선택 시장의 이번 체육회 사무처장 임명을 강력히 규탄하며 임명 철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체육회 사무처장은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학교체육, 체육시설, 프로스포츠, 스포츠산업 및 마케팅 등 체육 전 분야를 관장하고 아우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식견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임명권자라도 체육에 대한 식견이 이 정도라면 대전체육은 후퇴할 수밖에 없고, 이는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포럼은 임 내정자 말고도 앞서 있었던 대전시티즌과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인사에 대해서도 “그동안 권 시장이 임명한 내용을 보면 체육을 너무 우습게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포럼은 지난해 권 시장이 김근종(56) 건양대 호텔관광학부 교수를공단 이사장으로 내정하자 “호텔산업체 근무와 관광분야 경력으로 체육시설분야의 전문가 자질이 있다고 하는 것은 모든 체육인을 무시하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포럼 성명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포럼의 시각은 지나치게 이분법적 시각”이라며 “통합체육회 구성원의 동요를 막고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조직장악력이 필요한데 임 내정자는 리더십도 검증됐고 회장(권선택 시장)이 힘을 실어줄 만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 임종열 통합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내정자

임 내정자는 보문고를 졸업한 뒤 목원대를 3년 수료했으며 삼성화재·동부화재 대전지점장과 롯데화재 수석단장을 지낸 금융전문가다. 현재는 호주에서 호텔사업을 하는 ‘소프트스타’의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1954년생으로 권선택(1955년생) 시장과는 30년 가까이 알고 지내온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권 시장 선거사무소 사무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공식 출범한 통합체육회 대의원들로부터 이사진 구성 전권을 위임받은 대전시는 15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중회의실에서 통합체육회 창립이사회를 열어 35명의 이사를 위촉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이 자리에서 임 내정자에 대한 사무처장 선임안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이번 통합체육회 사무처장 임기는 경과규정을 적용, 권 시장의 임기와 같은 2018년 6월 30일까지다.

대전체육포럼 성명 전문

체육회 사무처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

인사가 만사라 하지 않던가. 대전시는 통합 체육회 사무처장을 임종 전 권선택 시장후보 캠프 사무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체육회 사무처장은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 체육시설, 프로스포츠, 스포츠산업 및 마케팅 등 체육 전 분야를 관장하고 아우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식견을 가진 분이어야 한다.

대전시 체육회 사무처장 임종렬 후보는 삼성화재ㆍ동부화재 대전지점장과 롯데화재 수석단장을 지낸 경력을 가진 말 그대로 금융 전문가다. 아무리 임명권자라도 체육에 대한 식견이 이 정도라면 대전체육은 후퇴할 수밖에 없고,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처사다.

가장 먼저 체육회 통합을 이뤄 박수를 받은 대전은 선진형 스포츠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체육회를 이끌기 위해 모든 체육인의 역량을 모아도 될까 말까 한 판국에 금융전문가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장이 임명하는 체육 기관은 통합된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과 상임부회장 그리고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자리 등이 있다.

그동안 권선택 시장이 임명한 내용을 보면 체육을 너무 우습게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대전시티즌과 시설관리공단도 그랬다.

오호통재(嗚呼痛哉)라. 통탄을 금할 수 없다. 권선택 시장은 임명을 철회하고 진정으로 대전체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모셔오기 바란다.

역대 시장 중에 이렇게 대전 체육인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시장이 있었던가. 아무리 선거 공신이더라도 전문 분야가 맞아야 하는 것 아닌가.

대전시의 전 체육인은 권선택 시장의 이번 체육회 사무처장 임명을 강력히 규탄하며 임명 철회를 요청한다.

2016. 1. 14

대전체육포럼 상임대표 진 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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