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충남 서산 대산읍이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급격하게 심해진 도시’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서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지구물리학회 저널에 이 같은 연구를 진행한 논문이 실렸다.
이 논문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관측한 이산화질소(NO2) 농도를 추적,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은 거대도시의 경우 이산화질소 농도가 감소하는 반면, 산업도시의 대기 오염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화학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한 대산의 경우 산단 내 화학공장 증축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치밀한 대책 마련 없이는 앞으로도 계속 대기 오염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산시의회(의장 장승재)는 지난 18일 ‘대산지역 환경영향평가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대산읍 일원에 대한 환경오염조사는 20년이 넘은 1993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설 환경계획연구소에서 수행한 ‘대산3사 주변 환경영항 조사’와 2012년 환경부 산하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의 ‘대산지역 유해대기오염물질 조사’를 포함해 고작 두 차례뿐이다.
시의회는 성명에서 “충남도와 정부는 그동안 대산 지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외면한 채 안일한 대처로 지금의 결과를 야기 했다”며 “충남도는 대산 지역 환경관리협회와 공조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정부는 이번 논문 발표를 계기로 대산지역 토양과 수질, 대기질 전반에 걸친 환경영향평가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