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공섭의 포토에세이] 정동진의 겨울 속으로
[길공섭의 포토에세이] 정동진의 겨울 속으로
  • 길공섭
  • 승인 2016.01.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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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길공섭 사)대전동구문화원장, 시인/사진작가] 얼마 전 겨울 속의 정동진, 강릉앞바다에 둥굴게 떠오른 밝을 달과 교감하며 설국으로의 여행을 하고 왔다. 대전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로 갈아탄 뒤 태백준령을 구불구불 넘어 도착한곳은 강릉역, 미리 예약한 렌터카로 바꾸어 타고 여행은 계속되었다. 항상 어머니 자궁 속 같이 따뜻하고 편안하고 포근한 주문진항의 정취를 마음으로 담으며, 생선 파는 아낙의 구성진 목소리가 좌판을 뜨겁게 달구는, 그 정겨움을 돌아갈 때 넉넉하게 즐기기로 하고 길을 재촉했다. 해변을 따라 달리면서 보는 순백의 세상과 어울려 협연하는 파도의 포말이 빈 마음의 곳간을 채운다. 온 천지가 하얀 색으로 치장하고,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풍경이 사색의 심연을 자극했다.

이런 낭만적인 풍경을 감상하면서 기차와 렌터카를 갈아타면서 장장 9시간여 만에 도착한 썬크루즈 호텔, 호텔에서 내려다본 정동진은 장관이었다. 바다, 기차, 설경, 파도가 하나 되어 겨울연가를 합창하는 풍경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썬크르즈 호텔은 정동진 역에서 해돋이 광장 쪽으로 있는 산꼭대기에 마치 배가 걸쳐있는 듣한 모습으로, 정동진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게 설계되었다. 호텔에는 조각공원과 숲속 공원도 잘 정비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였으며, 동해의 붉게 떠오르는 일출을 8층 테라스에서 감상 할 수가 있어 편리하였다. 정동진(正東津)은 서울 도봉산의 정동 쪽에 있어 정동진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신라 시대에는 임금이 사해 용왕제를 친히 지내던 곳이기도 하며 2000년 국가 지정행사로 밀레니엄 해돋이 축전을 치른 해돋이 명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정동진은 또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곳이며 1994년 TV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인기를 끌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1997년부터 해돋이 열차가 운행되면서 정동진은 최고의 일출 관광 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그 주변에 모래시계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넓어 이용하기에 편리하며 모래시계공원의 모래시계탑은 아래까지 모래가 흐르는 기간이 1년이나 걸린단다. 남쪽의 조각공원, 가까운 곳에 통일 안보 공원, 헌화로 등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며, 정동진 해수욕장은 천연기념물 437호로 지정된 해안단구가 있는 곳으로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이 압권이었다.       

포구 앞 방파제와 작은 어선들, 굽이치는 푸른 바다의 하얀 파도가 한데 어우러진 어촌의 풍광은 아름다운 한국화의 모델로 손색이 없는 정동진만의 풍경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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