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때 책을, 과학책을 읽으라고요…?”
“외로울 때 책을, 과학책을 읽으라고요…?”
전직 기자 김형석 ‘스쿱’ 대표 두 번째 저서 ‘나는 외로울 때 과학책을…’ 출간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6.02.10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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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좋아하는 SF영화를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보기 위해 과학책을 뒤적이다가 과학책의 매력에 빠졌고, 어찌어찌 하다 보니 과학책을 쓰게 됐어요.”

스토리콘텐츠 협동조합 ‘스쿱(SCOOP)’의 김형석 대표는 자신의 두 번째 저서 ‘나는 외로울 때 과학책을 읽는다’를 출간하게 된 배경을 겸손하게 설명했다.

2014년 서평으로 엮은 첫 번째 책 ‘행복한 과학읽기’를 내놓았을 때에도 “누군가는 과학적으로 세상을 보고 분석하기 위해 과학책을 읽겠지만, 난 그렇지 않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SF영화 한 편을 더 즐겁게 볼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그렇게 읽은 책들에 대한 ‘아주 사적인’ 29편의 서평을 엮었을 뿐이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나는 외로울 때 과학책을 읽는다’는 총 4장으로 구성됐다.

3장까지는 ‘코스모스’, ‘총·균·쇠’ 등 과학 분야 고전부터 ‘직관펌프’, ‘위험한 과학책’, ‘마션’ 같은 최근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30권에 대한 서평이다.(1장 ‘세상 속의 나’, 2장 ‘나를 둘러싼 세상’, 3장 ‘그리고 그들’)

마지막 4장 ‘과학으로 세상 읽기’에는 김 대표가 쓴 과학칼럼 22편이 담겼다. 과학서평과 과학단상의 조화다.

저자인 김 대표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과학적 사고’가 지배하는 사회다”라며 “사회를 작동시키는 방식에 과학적 사고의 바탕이 되는 이성과 합리성이 조금이라도 녹아들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필로그(뉴턴의 무정한 세계)를 통해 “과학책을 읽을 때마다 이성과 합리성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한다. 작은 실험실에서 작동하는 이성과 합리성이 훌륭한 성과를 낳듯 거대한 사회에서 작동하는 이성과 합리성은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복되게 할 것이다. 최소한 역사의 퇴행은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는 말을 남겼다.

김 대표는 과학 전문가가 아니다. 중도일보와 대전일보를 거쳐 대덕넷에서 과학 전문기자로 활약한 20여년 경력의 기자 출신이다. 현재 스쿱을 운영하면서, KAIST 대학원에서 과학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했지만, 과학책을 본격적으로 접하기 시작한지는 오래지 않다. 최근 5년 과학 전문기자로 일하며 필요에 의해 과학책을 읽었고,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과학책을 본격적으로 탐독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교양이나 지식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힘들고 외로울 때 과학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경험에 비춰 과학책에서 오히려 삶에 대한 궁금증과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나간 여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코스모스’와 ‘총·균·쇠’를 읽었다. 수입도, 사람도 없던 시간,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나를 버티게 해준 것이 책, 과학책이었다”며 “도망치듯 책 속으로 숨어들었지만, 그 도피는 유쾌하고 행복했다. 심심하고 외로울 때 주로 소설을 읽었는데 과학책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물리학 법칙, 수학 공식을 이해하기 위한 과학책 읽기가 아니라 인생 지침서로서의 과학책 읽기. 그래서 책 제목도 ‘나는 외로울 때 과학책을 읽는다’라고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혼자 남았다고 느껴질 때 ‘마션’을 읽고, 어느 날 죽음이 두렵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 ‘우리는 왜 죽는가’를 읽고, 내가 보잘것 없는 존재로 느껴질 때는 ‘숲에서 우주를 보다’를, 영화를 조금 더 과학적으로 보고 싶다면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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