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처럼 불어나다 ‘펑’… 머릿속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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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건강 | 뇌동맥류
  • 이철영
  • 승인 2012.12.13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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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영 <건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뇌동맥류는 뇌혈관질환의 일종으로 혈관벽의 한 부분이 약해져 마치 작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이 질환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약한 혈관 부위에 혈류가 계속적으로 부딪혀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는데 50~60대에 가장 많이 발견되며, 최근에는 40대에도 파열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파열성 뇌동맥류는 연간 10만 명당 10-20명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리 드문 질환은 아니다.

일단 뇌동맥류가 처음 파열되면 발병자의 상당수에서 병원에 도착 전에 사망하거나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처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병이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치료도중 사망하거나 구명하더라도 중증의 장애를 남길 수 있는 매우 무서운 질환이다.

증상
뇌동맥류의 병력 상 약 20%가 심한 출혈이 발생하기 전 기분나쁜 정도의 경고 두통을 경험한다. 이는 동맥류로부터 지주막하강으로의 미세한 출혈, 동맥류 벽 내로의 출혈, 동맥류의 갑작스러운 팽창 및 허혈 등에 그 원인이 있다.

동맥류는 기온이 찬 겨울이나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에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소변을 볼 때, 무거운 것을 들거나 몸을 굽힐 때, 성관계시, 흥분 등과 같이 순간적으로 혈압을 올리는 행위를 할때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검사 및 진단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의 아래쪽에 피가 고이게 되는데 이를 뇌지주막하출혈이라 하고 가장 먼저 뇌 CT촬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뇌지주막하출혈이 의심되나 CT에서 확인이 안될 경우에는 요추부 천자를 통해 피가섞인 뇌척수액을 확인함으로서 진단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는 파열이 되어 뇌출혈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이고 실제로 파열된 뇌동맥류의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동맥류의 발생 부위와 크기, 방향, 뇌혈관의 상태 등 향후 치료와 수술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치료방법
뇌동맥류가 파열되어 뇌출혈이 일어나면 자연적으로 지혈이 되더라도 다시 재 출혈이 발생하고 더욱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을 통해 뇌동맥류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뇌동맥류 수술은 신경외과 영역의 수술 중 가장 중요한 수술 중 하나로 통한다.

뇌동맥류 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직접 머리를 열고 수술하여 뇌동맥류를 확인하고 뇌동맥류와 뇌혈관이 붙어있는 뇌동맥루의 경부를 집게모양으로 생긴 클립으로 집어 막는 방법(뇌동맥류 경부결찰술)과, 혈관내 수술방법으로 직접 머리를 열지 않고 혈관촬영을 하듯이 뇌혈관에 관(카테터)을 넣고 혈관촬영을 하면서 실시하는 것으로 뇌동맥류 속에 미세 도관을 위치시키고 미세도관을 통해 가느다란 백금코일을 밀어넣어 뇌동맥류 안쪽에서 서서히 코일을 채워 막는 방법(뇌동맥류 코일색전술)이다. 환자의 상태나 뇌동맥류의 크기, 모양, 위치에 따라서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예방
뇌졸중의 경우는 대부분 의식장애나 다른 신경장애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본인이나 주위사람들이 병의 심각성을 쉽게 인식하므로 병원을 비교적 빨리 찾는 편이지만, 뇌동맥류 파열의 경우에는 단순한 두통증상 이라고 여겨 약국에서 진통제만 복용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요즘에는 진단기술과 수술기술의 발달로 만약 뇌종맥류를 조기 발견하여 수술할 수 있다면 90% 이상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요즘처럼 기온이 갑자기 낮아질 때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뇌동맥류 진단 및 뇌지주막하 출혈의 예방을 위해 뇌혈관검사 및 뇌MRI같은 정밀검사를 적극 시행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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