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공부에 나이가 어디 있어요, 욕심 없는 순백의 마음가짐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오는 22일 열리는 대전대학교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석사 학위를 받는 주인공이 있어 화제다.
대전대 일반대학원 서예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게 되는 정금우(80·여) 씨는 지난 2010년 당시 전국 최고령 나이로 대학에 입학했다.
충남 계룡시 엄사면에 거주하고 있는 정 씨는 학교까지 30km가 넘는 거리를 시내버스와 통학버스를 이용하며 단 한 번의 결석 없이 학교생활을 했으며 일반대학원에도 입학해 배움을 이어 왔다.
모두가 생계를 걱정해야 했던 지난 세월, 대부분의 사람이 그래왔듯 정 씨 역시 어려운 형편으로 학업을 그만둬야만 했다. 그러나 배움에 대한 열정은 그를 막지 못했다.
그는 항상 사서삼경을 손에서 놓지 않고 한문이 가지고 있는 깊은 뜻을 공부해왔다.
이후 한문 외적인 공부를 시작하고 싶었던 정 씨는 늦게나마 대전성모병원에서 운영하는 충청주부성인학교에서 초등 및 중학교 학력을 인정받아 2009년에는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합격함과 동시에 대전대 서예한문학과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정 씨는 “이 세상에 힘들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나, 글이라는 것은 끝이 없어 배울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세월은 빠르게 가고 있어 아쉽다”며 “공부는 늦게 시작한다고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 항시 배움에 대한 존경심만 가지고 있다면 늦게 시작하는 공부라고 어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장사나 일이나 공부를 하던지 먼저 앞서 생각을 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이것이 사람이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