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시장 염홍철, 현직시장 권선택 ‘트램’ 조목조목 비판
전직시장 염홍철, 현직시장 권선택 ‘트램’ 조목조목 비판
“시민 70% 이상 반대, 정책 정해놓고 밀어붙여”… 시민사회단체는 ‘발목잡기’ 간주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6.02.18 18:3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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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즈덤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염홍철 전 시장이 18일 권선택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위즈덤위원회는 이날 중구 문화동 BMK웨딩홀에서 ‘도시철도 2호선, 무엇이 적절한가’를 주제로 3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염 전 시장은 토론회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세미나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 행위가 아니냐는 시선이 있지만 전혀 그런 의도는 없다”며 “대전시가 트램을 강행한다고 해도 토론을 통해 건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고, 만약 폐기를 염두에 둔다면 이런 토론회를 통해 명분을 축적할 수 있으니 좋은 것” 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어 그는 “저도 개인적으로 트램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좋은 시스템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대전의 현실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며 비판을 시작했다.

염 전 시장은 우선 “권 시장은 취임 후 트램 공약을 밀어붙이지 않고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시민 500명을 모아놓고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70% 이상이 트램을 반대했는데도, 며칠 후 곧바로 트램을 발표했다”며 “다른 것도 아니고 시가 주관한 미팅에서 그랬다면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트램 결정과정에서도 민선 5기 후반기 지상고가 자기부상방식이 적합하다고 홍보했던 공무원들 설득을 배제하면서 어제는 고가, 오늘은 트램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는 영혼 없는 공무원으로 만들었다”며 “미리 설득하고 홍보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트램을 추진하면서 자기부상열차 노선 그대로 까는 것은 교통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절절치 않다”며 “도시철도를 추진하면서 교통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현재 노선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 전 시장은 마지막으로 “시에서 트램은 개척자 정신으로 교통문화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는데, 정지작업 없이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것은 개척자 정신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전지역 37개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으로 구성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 시민연대는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방식이 이미 트램으로 결정돼 한창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분히 문제 제기로 보이는 토론회를 공당에서 개최하는 것은 발목잡기로 오해받을 행태”라고 지적하고 “이미 결정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에 대한 논란 야기를 중단하고,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역량 결집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은 현 시장이 공약화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평가하고 심판했다”고 강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논란을 부채질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와 지역사회에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자는 자기부상열차로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기술용역책임자를 맡았던 인사” 라며 “따라서 이번 토론회는 고가방식에 치우쳐 있고, 도시철도 2호선을 흔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획한 토론회라고 오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시민선택을 받아 시정을 이끌고 있는 시장의 핵심공약을 노골적인 정쟁으로 유도하는 것은 명백한 시정 발목잡기” 라고 반발한 뒤 “새누리당 또한 염 전 시장을 앞세우고 정치적 손익을 따져 대전시정 발목잡기로 일관한다면 결국 대전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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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4 2016-02-19 20:33:27
시민3님처럼 무턱대고 트램을 도입할순 없습니다. 너무 느리고 대형사고위험 때문에 간선도로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간선도로엔 고가자기부상같은 빠른 기종으로 하고 그 사이사이를 트램같은 것으로 다니게 하느것이 맞습니다.
하기야 현재 트램관련법도 없으니 기약도 없는 것이군요.

대전시민3 2016-02-19 14:42:25
우리나라도 트램 도입이 필요하다. 외국에서도 성공한 트램을 아직도 도입하지 않은 현재의 공무원과 전문가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 이제 승용차로는 한계상태에 도달했다고 한다. 어서 빨리 대중교통중심의 교통체계가 필요 저비용 고효율이란까? 물론 처음 도입하는것이 어렵겠지만 극복해야지 언제까지 미눌것인가? 어린아이가 걷지못한다고 계속 안고 다닐것인가. 넘어지고 무릎이 깨져가면서도 배우는거 아닌가?

대전시민2 2016-02-19 11:21:44
철새 정치는 이제 고만 좀 하세요..염시장님 염증나요 증말...

대전시민 2016-02-19 11:21:01
대전과 논산사이에 교통량도 없는 광역시도를 만들어 놓으신거나 해명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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