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은 피하는 게 답이다?
햇볕은 피하는 게 답이다?
헬스 l 비타민 D를 만들자
  • 유병연
  • 승인 2012.07.1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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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건강식품을 선호한다. 특히 비타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복용하고 있다.

이러한 비타민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져 과잉섭취나 합성제제에 대한 문제점들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곤 한다. 여러 종류의 비타민 중에서도 최근 비타민 D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그 중요성을 새삼 일깨우고 있다.

그 이유로는 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생활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낸다. 특히 운동도 실내에서 하거나 야외 운동을 할 때에도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얼굴이나 몸을 가린 채로 운동을 하게 되어 피부에서 비타민 D 합성을 위한 충분한 햇볕을 쬐지 못해 비타민 D 부족이 중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비타민 D 수용체는 위장, , , 유방, 전립선, 림프구, 태반을 비롯한 체내 여러 기관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높여 뼈를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부족할 경우에는 여러 종류의 암, 심장병, 당뇨병, 다발성 경화증, 인지능력 감소 등 만성질환과 생명에 위협을 주는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비타민D는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억제하기도 한다.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실제 얼마나 부족한가? 2008년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비타민 D 영양 상태를 조사한 결과 비타민 D 영양 상태의 지표인 혈청 25-hydroxy vitamin D [25(OH)D]의 평균 농도가 남성에서 21.2 ± 7.5 ng/ml, 여성에서 18.2 ±7.1 ng/ml였다. 혈청 25(OH)D 농도 20ng/ml을 비타민 D 부족의 기준으로 할 때 남성의 47.3%, 여성의 64.5%로 비타민 D 부족 유병률이 매우 높았다. 30ng/ml을 기준으로 하면 남성의 86.8%, 여성의 93.3%가 부족했으며 남녀 모두에서 비타민 D 부족의 유병률은 20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20대부터 감소하여 남성에서는 60, 여성에서는 50대에서 비타민 D 부족이 가장 적었고 이후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직업에 따른 비타민 D 부족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주로 실외에서 일하고 햇볕을 더 많이 쬐는 직업, 즉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타민 D 부족 유병률이 가장 낮았는데 남성에서 19.7%, 여성에서 34.9%였다. 반면 사무직·관리직·전문직 등 주로 실내에서 일하는 직업의 경우 비타민 D 부족의 유병률이 더 높았다. 학생들의 비타민 D 부족 상태도 매우 심각해 고등학교 남학생의 경우 72.7%, 여학생의 경우 78.7%에서 비타민 D가 부족했으며, 대학교 남학생의 경우 72.2%, 여학생의 경우 86.5%에서 비타민 D가 부족한 상태로 야외 활동이 거의 없음을 짐작할 수 있다.

즉 비타민 D 부족의 위험 인자로는 젊은 나이, 봄과 겨울의 계절적 요인, 도시 거주, 실내에서 일하는 직업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비타민 D 부족은 한국의 노인층뿐 만 아니라 젊은 층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도시에 거주하고 실내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봄과 겨울철에 더욱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에 적절한 비타민 D 보충이 필요하다.

이러한 여러 사실에 근거하여 여러 학회 등에서 공동으로 2011년 비타민 D 섭취 권고안을 발표하였다. 비타민 D 부족을 알기 위해서는 혈청 25(OH)D수치를 측정하여 판단하며 비타민 D 결핍은 25(OH)D 10 ng/mL 이하로, 비타민 D 부족은 25(OH)D 11-20 ng/mL, 30 ng/mL이상일 때는 비타민 D 충분상태로 정의한다. 근골격계질환, 만성간 및 신장 질환, 소화흡수장애, 비만, 특정약(항전간제/스테로이드) 복용을 할 때는 비타민 D 부족이 초래될 위험성이 있어 검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적절한 비타민 D를 보충해서 농도를 유지하면 낙상위험 감소와 이에 따른 골절 예방 효과가 기대되지만 비골격계에 대한 영향은 아직 논란이 있다. 비타민 D 보충은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비타민D 보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비타민 D 함유식품인 연어, 고등어, 참치, 계란 등은 제한적이며 또한 자외선을 기피하는 이유로 인해 대부분 비타민 D 보충제가 필요하다. 비타민 D 보조제의 일일 권장량은 근골격계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일일 800 IU로 한다. 비타민 D 중독은 일일 4000 IU 이상 장기복용 시 가능하다.

이렇게 보충제를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3월의 문턱에 있는 지금부터라도 따뜻한 낮에는 자녀와 부모님과 함께 밖으로 나가 비타민 D를 만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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