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5지구 정중앙에 위치한 ‘느리울 광장’이 즐겁다. 자그마한 광장이지만 참으로 신기하게도 하루 종일 사람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광장을 둘러선 상가에는 여지없이 손님들로 북적인다. 주기적으로 펼쳐지는 문화공연 등 각종 이벤트는 인근 주민들을 즐거움의 광장으로 이끌어낸다.
느리울 광장을 유럽풍 테라스 상가와 접목, 휴식과 쇼핑, 문화가 어우러진 신개념 ‘광장형 테마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결과이다.
주인공은 지역 시행사인 (주)마치. 대전에서는 최초로 상가를 통해 광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장본인이다. 보행자 전용도로와 열십자(+)로 연결된 광장을 중심으로 4면에 배치한 상가빌딩, 비록 2층이지만 대전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건물 디자인, 그리고 상가 입주민들을 위한 시행사의 문화공연 접목 등 여느 시행사와는 다른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고 있다.
마치 관계자는 “오로지 상가 분양만 하겠다는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어떡하면 이들 상가와 광장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까를 고민했다”며 “어린이 도서관 행사는 물론 어린이날 공연 등 문화를 접목하면서 느리울 광장이 관저5지구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어려운 경기에도 상가에 대한 호응이 이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건물 디자인부터 다르다
느리울 광장에 들어선 마치 상가빌딩 Ⅰ, Ⅱ, Ⅲ, Ⅳ는 모두 설계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그러다보니 이색적이다. 서울에서나 볼 수 있는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다. 최근 착공에 들어간 ‘마치V’도 별반 다르지 않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외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품격이 묻어나는 마감재는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내부설계도 파격 그 자체이다. 다른 건물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용률을 78.7%로 극대화했다. 일반적인 근린생활시설 상가들의 전용면적이 평균 55~65%인 점을 감안하면 같은 평형이라도 보다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층고도 1층 5m, 2층 4.2m로 일반 상가건물에 비해 1m가량 높다. 1층에 들어서면 높은 층고에 시원함과 함께 쾌적함을 느낀다. 상가라는 특성에 맞게 쇼핑객들이 보다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배려이다.
건물 안 동선도 사통팔달로 다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어느 쪽으로 건물 안에 접근하든 막힘이 없다. 그래서 건물 이용이 다른 상가보다 훨씬 편리하다.
마치 분양 관계자는 “여기 있는 건물은 디자인부터 달라 건물만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식당 등을 이색적으로 꾸밀 수 있고, 특히 외벽은 굳이 인테리어를 안해도 간판만 걸면 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래 7~8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에 2층만 지어 회사는 손해지만 보다 색다른 건물로 승부를 내고자 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마치 Ⅰ, Ⅱ 분양완료... Ⅲ, Ⅳ 분양 돌입
마치 Ⅰ차와 Ⅱ차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다. 경기가 안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다른 곳에 비해 분양성적이 양호한 편이다.
이에 탄력을 받아 마치는 최근 마치 Ⅲ차와 Ⅳ차 분양에 나섰다. 분양성적은 그리나쁘지 않다.
마치 Ⅲ차는 모두 17호(1층 12호, 2층 5호) 가운데 1층 5개, 2층 2개가 분양됐다. 마치 Ⅳ차는 모두 14호(1층 11호, 2층 3호) 가운데 1층 2개와 2층 2개가 분양됐다. 3, 4차 모두 10호가 남아있는 셈이다. 마치 Ⅲ차는 숙녀복과 아동복, 편의점, 식당이, 마치 Ⅳ차는 이동통신 업체가 들어올 예정이다.
마치 Ⅲ차는 전용면적 7.423~55.488㎡로 구성되며 3.3㎡당 1층은 1800만~2100만원, 2층은 760만~800만원이다. 마치 Ⅳ차는 전용면적 11.4~51.87㎡로 3.3㎡당 1층은 2100만~2500만원, 2층은 800만~900만원이다.
배후에 1만 5000세대... 5지구 5000세대 대기중
느리울 광장 배후에는 이미 조성된 관저 1, 2, 3지구 1만 5000여세대가 있다. 인구만 5만이 넘는다. 내년에는 관저 5지구 5000세대의 입주를 앞두고 있어 거주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아파트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만큼 둔산지역이나 노은지구와는 달리 지역 내 소비성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상가를 내기에는 유효한 요건인 셈이다.
인근에 있는 건양대, 목원대 학생들의 유동인구도 무시할 수 없다. 상당수가 관저지구에서 거주하는 만큼 주요 고객층이라 할 수 있다.
마치 분양 관계자는 “도안신도시나 목원대 앞 상가는 신주거지에 신상권이 들어가는 형태이지만 여기는 이미 형성된 구상권을 끼고 신상권, 신세대 등이 들어오는 만큼 컨셉이 완전히 다르다”라며 “상가를 하기에는 불안정한 신도시보다는 관저지구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