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칼럼] To do is to be, 실행이 존재다
[리더십칼럼] To do is to be, 실행이 존재다
  • 서상윤
  • 승인 2016.03.02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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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굿모닝충청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조직이든 개인이든 실패에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성공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고, 그것을 실행할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데 있습니다. 이것을 ‘공염불(空念佛)’이라 합니다.

이신교자종(以身敎者從), 즉 ‘몸으로 가르치니 따르고 말로 가르치니 따지더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식이라는 것도 머릿속에 들어앉아 있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밖으로 빠져 나와 행동으로 옮겨졌을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발휘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복된 행동을 통해서 우리 몸에 체득화가 되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우리의 운명도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체득화 된 행동은 유사 상황이 주어지면 곧바로 조건반사적인 실행으로 이어집니다.

요즘 교육방법은 단순히 암기에서 탈피하여 질문식·참여식·체험식 교육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학습자들로 하여금 생각을 유도하고 체득화를 통해서 몸에 익숙해지도록 하게 함으로써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필자는 자전거 타는 법을 중학생 시절에 배웠습니다. 그 당시에만 해도 어려웠던 시절이라 우리 마을에 자전거가 한 대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우리 집 아래에 위치한 친구 집에 자전거가 있었습니다. 나는 자전거가 타고 싶어서 친구에게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 앞 도로에서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비틀비틀 거리면서 자전거 배우는 것을 발견한 아버지가 못 배우게 하면서 나를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자전거 타는 것을 배우다가 넘어져 자전거가 고장 나거나 무르팍이 다치거나 옷이 찢어지면 어려운 살림에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그 유혹을 물리칠 수가 없어서 넘어지고 다치면서 기어코 자전거를 배우고야 말았습니다. 그 당시 자전거를 배울 때 이론이라는 것은 없었고 바로 몸으로만 반복학습이 이루어졌었습니다.

그 뒤 필자는 도시로 학교를 가게 되었고 졸업 후 직장생활로 이어지면서 자전거를 40년 이상 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40년이 지난 어느 날 자전거를 타야 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탈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망각 되어서 탈 수 없었을까요? 필자도 의아해했지만 막상 자전거에 오르니 넘어지지 않고 잘 탈 수 있었습니다.

만약 자전거를 배웠던 오래된 그 시절 자전거 타는 법을 이론으로만 배웠으면 어떠했을까요? 당시에는 충분히 이해를 하고 머릿속에 지식으로 남아 있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지식들은 휘발성이 되어 멀리 날아가고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식은 실행에 옮겼을 때 그리고 반복해서 체득화 되었을 때 습관이 되고 우리의 몸에 계속 붙어 다니면서 작동하게 될 것입니다.

사회교육을 위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는 전문서적이나 리더십 관련 서적을 접할 기회가 자주 있습니다. 이때 필자는 학습이 지식으로 만 남아 있지 않고 행동화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 신념화를 위해 “To do is to be. 실행이 존재이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잘 보이는 장소에 적어 놓고 눈요기를 지속적으로 합니다. 그리고 단서를 답니다. “내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 라고 말입니다.

내가 변화하지 않고 학습자들에게 지식이나 경험을 전수한다면 그것은  신뢰감 상실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비윤리적이고 그 성과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름지기 리더나 교육자들은 습득된 지식을 본인이 실행하는 과정에서 생생하게 느낀 경험이나 타인의 사례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산지식이고 행동화를 부르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전략을 구상합니다. 그리고 전략은 실행에 집중함으로써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략과 실행의 중간 지점에 선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선택은 취하고 버림의 원리이며 선택의 유무에 따른 기회비용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선택이 된 부분은 것은 선택받지 못한 부분이 보상되도록 가용자원을 집중하여 최대의 성과를 창출해 내야 합니다.

선택을 할 때에는 선택의 기준과 폭 그리고 통찰의 안목이 명확해야 합니다. 여기서 선택의 기준은 실행하고자 하는 목표의 정도나 수준, 집행할 수 있는 예산 규모, 시행시기와 기간, 수행 주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의 폭은 준비된 역량이나 자원에 의해 좌우되며 또한 통찰의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기계발과 경험전수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To do is to be. 실행이 존재이다” 라는 것은 통찰의 안목과 실행과의 관계를 말하고 있습니다. To do는 ‘하는 것’ 이고 To be는 ‘되기 위한 것’ 입니다. 무언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To do 즉 ‘실행’입니다. To be는 비전과 꿈, 목표 같은 통찰의 안목에 해당됩니다. 통찰의 안목은 미래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능력에서 비롯되며 이것은 학습을 통해서 달성됩니다. 그러나 트렌드를 잘 읽어도 그리고 꿈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이 생각으로 남아 있으면 안 됩니다. 반드시 실행을 통해 성과로 나타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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