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암 말기 환자들을 위한 가정 호스피스제도란?
[어르신 고민 Q&A] 암 말기 환자들을 위한 가정 호스피스제도란?
  • 임춘식
  • 승인 2016.03.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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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Q. 우리 아버지는 불행하게도 암 말기 판정을 받고 모병원에 입원 중에 있습니다. 환자의 고통은 물론 가족들의 고통은 더 큽니다. 과다한 병원비 때문에 가정경제도 파탄에 빠졌습니다. 근데 최근 정부에서 암 말기 환자들을 위한 가정 호스피스 제도를 만들었다는 희소식이 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66세, 여, 공주시)

A. 암 말기 환자나 가족에게 기쁜 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원래 호스피스(hospice)는 종교 및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여행자 숙박소 및 빈민 행려병자 등을 위한 수용소로서, 최근 구미 의학계에서는 말기 암환자 등 죽음에 임박한 환자들을 간호하는 의료시설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여 지고 있습니다.
이는 연명을 위한 단순한 차원의 수용시설이 아니라 인생의 말기를 맞은 자에게 육체적 고통을 경감시키고 정신적으로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영국의 성(聖) 크리스토퍼 호스피스가 효시입니다.

호스피스는 원래 중세 유럽에서 여행 순례자에게 숙박을 제공했던 작은 교회를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런 여행자가 병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여행을 떠날 수 없게 되는 경우, 그대로 그 곳에서 치료 및 간호를 받게 되었는데, 이러한 수용시설 전반을 호스피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말기 암 환자가 집에서도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오는 3월 2일부터 ‘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 시범사업’을 17개 기관에서 실시합니다. 호스피스를 받기 위해서는 그동안 병원에 입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정에서도 이제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말기 암 환자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관리해주는 가정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1회 방문 당 5,000원(간호사 단독 방문)~1만3,000원(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모두 방문)의 비용을 부담하면 됩니다.

서울성모병원, 충남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대구의료원, 서울시 북부병원, 모현센터의원 등 총 17개 의료기관에서 1년 동안 시범 실시한 이후 확대 시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입원을 대체할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가정 호스피스는 입원 서비스와 차별을 두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정 호스피스 환자가 등록하면 의료진이 24시간 내 전화를 하고 48시간 안에 가정을 방문해 환자 상태를 확인한 뒤 관리계획을 수립합니다. 가정 호스피스를 선택하는 말기 암 환자는 평균 주 1회 이상 의료 또는 비의료적 방문 서비스를 받습니다.

매일 24시간 의료진과 전화 상담이 가능합니다.  한 달 동안 환자 부담은 5만 원 수준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한 달 5만 원 비용은 한 달 동안 전담 간호사 8회, 의사 1회, 사회복지사 1회 방문을 기준으로 산출되었습니다.  가정 호스피스는 호스피스 전달체계의 기본으로 생의 마지막 기간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사회에서 가족·이웃과 함께 존엄하고 고통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통해 가정 호스피스 제도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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