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충남 천안·대전 수백 억대 ‘폰지 게임’ 기승
[단독] 충남 천안·대전 수백 억대 ‘폰지 게임’ 기승
제보자 "수백억 먹고 튈 타이밍... 피해자 중 자살한 사람도”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6.03.11 13: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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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본사DB.

A : 3000만 원 투자하면 매달 300만 원씩 이자 쳐줄게, 한번 해봐.

B :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지 뭐.

C : A, B 너희 둘 하는 게 뭐야? 나도 껴 줘.

A : 지금 들어오면 3000만 원 투자했을때 150만 원 밖에 안돼, 6000만 원 투자하면 300만 원 줄게.

B : 나 그럼 조금 더 투자해도 될까? 6000만 원 더 투자할게.

C : 난 그럼 1억 투자할게, 대신 투자자들이나 지인들 벤X 살 때 내 쪽으로 다 소개해줘.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폰지 게임’은 실제로 아무 사업도 하지 않으면서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는 일종의 금융 피라미드 사기수법이다.

1925년 ‘90일 만에 원금의 2배 수익 보장’을 내세우며 미국 전역에서 8개월 만에 4만여 명으로부터 1500만 달러를 끌어모은 사기범 찰스 폰지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폰지 게임이 최근 충남 천안과 대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들 가운데는 치과의사, 수입차딜러, 국내 유명 아트 컬렉터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제보자에 따르면 현재 모집액은 400억 원에 달하며 600억 원을 목표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신종 사기 수법은 거래 내역이 남지 않아 피해자들이 수백 명에 달해도 처벌이 어렵다는 점이다. 거래를 할 때 차용증, 계좌이체 등 자료가 남는 것들은 배제한다. 무조건 현금거래로 이뤄진다.

최초 모집책은 고급 차량 한 대와 고급 시계정도만 있으면 범행이 가능하다.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겉모습만 보여주면 이에 현혹돼 피해자들은 돈을 싸짊어 지고 그에게 투자 한다.

그렇게 투자 받은 최초 모집책은 세를 불려가며 번화가에 있는 커피숍과 고급 아파트를 구입하고 사들이는가 하면 람XXXX, 페XX, 포XX 등 수퍼카를 수집해 번듯한 사업가 행세를 하고 다닌다.

또 그들의 영업방식은 투자자에게 지인과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익금을 높여준다고 꼬드겨 영업망을 넓혀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최초 모집책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배분하면서 안심 시킨다. 지금 이들이 폰지 게임을 시작한지 5년 정도 됐는데 이제 문 닫을 시간이 다 돼간다”며 “폰지 게임은 5-7년 정도 됐을 때 철수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피해자들이 지금도 생겨나고 있지만 증거 자료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며 “지난해에는 피해자 중 한명이 목숨을 끊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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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캬 2016-03-23 00:42:06
ABCDEFG~

정의 2016-03-16 17:33:16
쓰레기 같은 인간들..저런인간들은 무기징역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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