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날을 맞이하는 것은 서양보다 조금 색다른 점이 많다.
일 년에 두 번의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 정신과 문화와 우리 것을 다시금 챙겨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1년중 가장 짧은 달인 2월에, 겨울과 봄의 공존, 사랑의 결실등을 생각하게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다.
입춘을 통해 새 봄을 생각하며, 가는 겨울을 잘 마무리하라고 이야기하고, 끝이라 시작하는 졸업과 동시에 새로움으로 향해가는 또 다른 패기에 힘내라고 전하고,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인 결혼을 잘 준비하라고 다독거리기도 한다.
벌써 2월의 끝자락에 서 있다. 1년 중 가장 짧은 달이긴 했지만, 가장 많은 인생의 다양한 묘미를 생각하게 하고, 가장 많은 준비를 하도록 하는 달이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시작의 달, 계절이 바뀌는 3월에 서있다.
새봄에 맞추어 필자는 늘 마음 속에 담는 글귀가 하나 있다
바로 조병화 시인의 <해마다 봄이 되면>이란 시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늘 무언가가 마무리 될 때, 그리고 새롭게 시작될 때 마다
다시 다지는 인생의 다짐들이 있다.
그리고 이제 춘삼월을 맞이해 다시 새로운 시작이 도래한다.
시작하는 새 봄…
새로운 삶.
새로운 마음가짐.
새로운 나로.… 다시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가!
겨우내 묵었던 먼지를 털어내 듯. 익숙한 자신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나에게 도전할 준비 말이다.
새 봄엔 인생의 또 다른 새로움으로 도약해보자!
그동안 간직했던 꿈으로 말이다!
그것이 공부이든, 사랑이든, 여행이든!
도전하기에, 늘 도약할 수 있기에 우리는 인생의 새로움을 늘 가슴에 담을 수 있다는 걸 잊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