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천안·대전 폰지 게임, '제2의 조희팔 사건’ 우려
[속보] 천안·대전 폰지 게임, '제2의 조희팔 사건’ 우려
국내 보험회사 임원인 총책 A씨 사업가 행세하며 투자자 끌어모아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6.03.18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대전과 충남 천안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일명 '폰지 게임' 피해규모가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희팔 사건’은 조희팔 일당이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려놓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간 4만-5만여 명의 투자자를 모아 돈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 피라미드 사기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조씨 일당이 빼돌린 돈은 전국 각지에 얽혀 있는 사업망에다 피해자도 워낙 많아 정확한 금액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대략 3조5000억~4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2조1000억 원을 챙겨 ‘단군 이래 최대의 피라미드 사기’로 꼽힌 제이유그룹(주수도) 사건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주씨는 지난달 28일 대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횡령,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징역 12년 선고를 확정 받았다.

충남 천안·대전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폰지 게임’은 ‘조희팔 사건’과 많이 닮아 있다는 점에서 수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조 씨는 물건을 사서 판매하도록 시켜 고수익을 약속했던 종전의 사기범들과 달리 투자자들에게 투자만 하면 소액의 이자를 주는 방식을 택했다.

이후 조 씨는 전국 각 지역에 비슷한 회사를 만들고, 투자자에게 내부 직급을 높여준다고 꼬드겨 친척과 지인을 데려오게 하는 수법으로 영업망을 넓혀나갔다.

조 씨 일당의 사기행각은 ‘재개발 투자자 모집’ 방식으로 진화했지만, 후발 투자자의 돈으로 예전 투자자에게 이자를 내주던 구조가 한계에 달하면서 발각됐다.

이와 유사하게도 폰지 게임 총책 A씨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전국 각 지역에 보험회사 대리점을 차려 놓은 번듯한 보험회사 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부동산 개발·분양 투자운용 회사도 차려 놓고 관광지 호텔을 인수하는 등 그럴싸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유명 인사들과 만나 업무협약 등을 맺고 기부 활동을 하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 모집 등은 A씨가 직접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그의 지인들이 전담하고 있어 수사가 진행돼도 ‘꼬리 자르기’식으로 빠져 나갈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