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충남도가 구제역 민낯을 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구제역 지도를 만든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21일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허 부지사에 따르면 구제역 지도는 해당 질병에 관련한 청정, 주의, 위험지역을 나눠 구제역 발생 현황을 파악하겠다는 것. 이는 양돈농가의 구제역 바이러스 항체 형성률 전수조사가 기반이 된다.
다음달 24일까지 진행되는 전수조사는 도내 1200개 양돈농가 중 항체 형성률 미조사 900개 농가가 대상이다.
이를 통해 구제역 양성 반응, 구제역 바이러스가 가축에 침입할 경우 형성되는 NSP 항체, 백신에 의한 항체 형성률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구제역 발생 지역을 특별 관리하겠다는 게 충남도의 복안이다.
충남도는 또 단계별 재난안전수준처럼 구제역도 이와 같이 지역을 구분하고, 백신일제접종 등 무분별한 백신 정책 대신 지역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구제역 지도를 올해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는 “부끄럽게도 우리는 구제역을 많이 겪으면서 축적했던 경험과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에서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지역에 관한 데이터들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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