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얼굴 한쪽이 떨리거나 굳어버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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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건강 | 안면신경마비
  • 윤건중
  • 승인 2012.12.20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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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중<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교수>
대전시 유성구에 사는 직장인 곽 모씨(57·여) 며칠 전 오른쪽 입술의 언저리에 마비 감각이 느껴졌다. 물을 마실 때 물 새어나오고 얼굴이 일그러진 것을 발견했다. 또한 오른쪽 눈은 감기지도 않고 충혈돼 눈물이 흘렀다.

이와 함께 웃으면 입이 반대쪽으로 돌아갔으며, 위쪽을 쳐다보면 우측 이마에 주름살이 잡히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곽 씨의 진단은 안면신경 마비. 평생 비뚤어진 얼굴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윤건중 교수의 도움말로 안면신경마비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제 7번 뇌신경 마비에서 비롯된 증상
찬 곳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니 얼굴 반쪽이 마비되고 입이 돌아갔다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것은 안면신경마비의 증상으로 정확히 말하면 안면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신경 중 안면신경(제 7번 뇌신경)의 마비에서 비롯되는 증상이다.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면 얼굴 근육의 마비로 인하여 마비 반대쪽으로 얼굴이 일그러지고 입이 마비 반대쪽으로 쏠리게 된다. 심한 경우 마비된 쪽의 눈을 감지 못하며 양치질할 때나 음식을 먹을 때도 물과 음식이 흘러내리게 된다.

그 외에도 안면신경의 마비가 일어난 부위에 따라 맛을 못 느낀다거나 눈물이나 침이 나오지 않고 소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되는 증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15세~45세에 집중 발생
안면신경마비의 대부분은 일측성,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대사성질환, 뇌졸중, 바이러스감염, 종양 등에 의한 2차성 안면신경마비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안면신경마비(벨 마비)로 분류된다.

전체적으로 볼 때 특발성 안면신경마비가 2차성 안면신경마비보다 3배 정도 많으며, 매년 10만 명당 15∼30명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5세~45세에서 호발하고 남성과 여성에서 발병 빈도는 비슷하다.

특발성 안면신경마비의 발생 원인은 다양한 가설이 있는데 바이러스 감염, 허혈성질환에 의한 신병마비, 당뇨에 의한 혈관장애, 다발성 신경염, 자가면역성 질환, 차가운 환경에 노출, 유전적 소인 등이 있다.

치료 시기 늦어지면 후유증
이러한 말초 안면신경마비의 증상은 발생 후 1주나 2주 간은 계속 증상이 악화되는 코스를 밟게 된다. 이때 안면신경의 신경생리학적 검사를 하면 마비의 정도와 신경의 손상 정도를 알 수 있다. 마비의 정도가 경미할 때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2주 이내에 완쾌되며, 마비의 정도가 심할수록 치유되는 기간이 길어져서 회복되는 데까지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여 2∼4주 정도면 외관상 이상을 거의 발견하기 힘들고 한 달 전·후로 약간의 마비 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70∼80%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 다만 안면 마비와 더불어 음식 맛이 이상한 경우나 청각이 과민한 경우, 눈물이 나오는 데 장애가 있는 경우 순으로 예후가 조금 길어지거나 불량하기도 하다.

또한 치료 시기가 너무 늦어져도 마비 증상이 그대로 남기도 하고 안면 경련 등이 후유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윤건중 교수는 “초기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히 부종에 의한 혈액 공급의 차단의 악순환을 조기에 막는 것이 중요하므로 치료 시기의 선택은 특히 중요하다”며 “증상발현 후 일주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후유증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료는 약물치료 및 성상신경절 차단을 이용한 안면 혈류의 개선을 통하여 치료할 수 있으며, 가능성은 낮지만 뇌 안의 심각한 질환이 발생되었는지 여부를 확실히 검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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