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총선-판세, 공약, 각오] 리턴매치·후보 단일화… 안갯속 대결
[대전총선-판세, 공약, 각오] 리턴매치·후보 단일화… 안갯속 대결
4·13 총선 공식선거전 스타트 - 대전 판세
  • 배다솜 기자
  • 승인 2016.03.3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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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대전은 선거 때마다 국토·정치의 ‘중원’으로 여야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곳이다. 뚜렷한 여야 성향 없이 지역 정당이 절대적인 우세를 보여 왔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충청권이 지역 정당이 없이 치르는 첫 번째 선거에 대부분 일여다야 구도다. 대전은 선거구 증설이라는 변수가 있어 여야의 우세를 내다보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동구는 홍도육교 지하화, 주거환경 개선, 역세권 개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구민 복지 문제도 대전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꼽힌다. 누가 중앙정부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이장우·더민주 강래구·국민의당 선병렬·무소속 이대식, 정구국 후보 등 일여다야 구도로,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동갑내기인 이 후보와 강 후보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당시 이 후보가 강 후보를 1700여표의 미세한 표차로 이겨 이번 선거에서도 박빙을 예고했지만, 선 후보의 출마로 판세를 점치기 어려워졌다. 선 후보는 국민의당 최고위원인 한현택 동구청장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강 후보와 선 후보의 야권연대도 변수다. 현재 단일화가 합의된 대덕구와 동일한 시기 논의가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론조사 방식에 의견 차이를 보이며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일여다야 구도의 선거가 치러지면 국회의원을 지낸 선 후보의 고정표를 무시할 수 없어 야당의 승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구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돼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또 국회의원과 시장, 구청장 모두 선거 때마다 공약하는 ‘원도심 활성화’가 여전히 큰 현안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자마다 원도심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 걸었지만 방법에 대해선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어 누가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이은권·더불어민주당 송행수·국민의당 유배근·무소속 송미림 후보가 출마, 전직 구청장과 정치신인, 지역 토박이 등 다양한 후보군으로 구성됐다. 국민의당 경선에서 탈락한 송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야권 표가 더욱 분열된 상황에서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이를 제안하고 나서는 후보가 없어 진전이 없는 상태다.

서구갑·서구을 선거구는 대전의 정치 1번지로 신도심과 구도심이 혼재돼 있는 곳이라 역대 선거에서 표심을 점치기 가장 어려운 선거구였다.
 

서구갑은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네 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되는 곳으로, 새누리당 이영규-더불어민주당 박병석의 질긴 대결이 이어진다. 현역 프리미엄과 인지도가 보장된 박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이지만, 박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교체대상 국회의원 1순위로 꼽히는 등 다선의원에 대한 피로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민중연합당의 주무늬 청년 후보, 국민의당 김흥규 후보가 야권 후보 대열에 가세해 판세를 가늠하지 어려운 상황이다.
 

서구을은 시청과 대전정부청사, 교육청 등 행정기관과 아파트 단지가 모여 있는 지역으로 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이다. 복지와 교육공약의 참신함과 실효성이 선택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선거에서는 지역 정당과 보수, 진보가 자리를 나눠가져 왔다. 새누리당 이재선·더불어민주당 박범계·국민의당 이동규·정의당 김윤기 후보가 출마, 이재선-박범계 후보는 이번이 3번째 대결로, 서로 1번씩 승패를 주고받았다. 3선의원인 이 후보의 지역기반과 일여다야라는 점으로 우세가 점쳐지기도 하나, 2030 젊은 층의 표가 많아 투표율이 높아지면 박 후보가 2선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유성갑과 유성을 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분구되며 표심을 파악키 어려워졌다. 20여 년 간 야당후보가 독식한 지역으로, 둘로 쪼개진 선거구에서는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성갑은 전직 구청장인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와 안희정-허태정 라인의 정치신인 더민주 조승래, 국민의당 고무열, 정의당 강영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시의원부터 유성에서 오랫동안 정치생활을 해 오던 진 후보의 기반이 더욱 단단할지, 허태정 현 유성구청장을 등에 업은 조 후보의 돌풍이 더욱 거셀지 전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성갑 지역도 적극적은 야권 후보 단일화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어 일여다야 구도로 굳혀질 것으로 보인다.
 

유성을은 연구단지와 전원주택지가 들어서 있는 지역으로, 과학계 종사자들을 위한 정책과 교육에 민감하다. 더민주 이상민 후보가 4선에 도전했고, 이에 새누리당에서는 김신호 3선 대전시교육감이 상대로 나섰다. 3선과 3선의 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으며, 여기에 유성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국민의당 김학일, 연구원 노조 위원장을 맡았던 정의당 이성우, 노동자 이경자 후보 등이 나서 야권 후보 간 경쟁도 쟁쟁하다.
 

대덕구는 충청권 최초로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가 이뤄진 곳이다. 신탄지역 등 전통적으로 여당 성향이 강한 곳으로 야권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필수인 상황이었고, 이에 더민주 박영순-국민의당 김창수 후보가 여론조사 단일화에 합의했다.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내며 지역에서 꾸준히 표밭을 다지고 있는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간의 대결이 기대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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