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루니' 정대세 대전시티즌 오나?
'인민루니' 정대세 대전시티즌 오나?
대전 영입전 뛰어들어 수원과 불편한 관계...퀼른 구단 결정은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2.12.21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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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28, 퀼른)의 한국행이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그가 대전과 삼성 어느 팀을 선택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수원 진출이 기정사실화됐던 '인민루니' 정대세(28·FC 쾰른)의 '대전 선회'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대세는 지난 10월 말 경 대리인을 통해 수원에 오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해왔고, 수원은 정대세와 '이적료 30만 달러(약 3억2000만 원)+계약기간 3년'에 개인적인 합의를 마쳤다. 당초 퀼른 구단 측은 이적료 6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수원이 퀼른 구단과 협상을 통해 반 값으로 깎는데 성공했다. 퀼른 구단의 최종 답변만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협상열차에 종착역에 다다르기 직전 대전이 승차했다. 구단주인 염홍철 시장의 뜻에 따라 대전은 전종구 사장을 필두로 전사적인 정대세 영입활동에 돌입한 것.

전 사장은 최근 독일을 3박4일 방문해 정대세 및 퀼른 구단과 이적료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퀼른 구단 측에 '이적료 30만 달러에 '+α''를 붙였고, 정대세가 추후 타 팀으로 다시 옮길 경우 이적료의 20%를 쾰른에 지급한다는 옵션도 추가했다. 수원의 조건보다 좋다.

당초 수원 이적을 확정했던 정대세는 대전과의 만남을 거부했지만, 퀼른 구단의 중재로 전 사장과 이적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연봉문제로 프로축구에서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전 사장은 귀국해 지난 20일에는 수원 이석명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양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프로에서는 선수영입을 놓고 구단에 양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전 사장이 이 단장에게 '읍소'에 가까운 청을 한 것은 구단 재정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대전이 돈만 많다면 수원과 차가운 경쟁을 통해 정대세를 데려오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대전은 그럴 형편이 못 된다.

그렇다고 몇 달 전부터 정대세 영입을 통해 공을 들여왔고 퀼른 구단의 사인만 받으면 됐던 수원으로서는 대전의 제안, 아니 요청이 기분 좋을리 없다. 이 단장은 전 사장의 요청에 부정적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장은 이 단장에게 대승적 차원의 양보를 요구했지만, 결국은 연봉을 통해 정대세의 마음을 가져가는 구단이 웃는 일만 남았다.

한편 정대세가 대전에 오더라도 전력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정대세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하다가 2010-2011시즌 독일 보훔으로 건너가 분데스리가 2부 리그 25경기에서 10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1-2012시즌 중도에 분데스리가 쾰른으로 이적했으지만 쾰른은 바로 2부 리그로 강등됐고, 올 시즌에는 출전기회를 거의 잡지 못하고 있다. 전성기가 끝난 선수라는 저평가를 받고 있다.

정대세는 한국 국적을 지닌 아버지와 해방 전 조선 국적을 가지고 있던 어머니 사이에 일본서 태어나 성장했다. 국적은 대한민국이지만 북한대표팀 공격수로 뛰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과 본선에서 북한의 골잡이로 활약해 국내에서 `인민루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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