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고독사 너무나 두렵습니다
[어르신 고민 Q&A] 고독사 너무나 두렵습니다
  • 임춘식
  • 승인 2016.03.31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Q. 우리 마을에 홀로 살고 계신 할아벼지(78)가 돌아가신지 1주일 만에 발견된 충격적이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 시어머니(82)도 홀로 시골에서 살고 계서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어쩜제 자신의 일이기도 합니다. 독거노인 문제 어떻게 하야 하나요?(56세, 옥천)

A. 최근 들어 가족, 친척, 사회에서 격리돼 홀로 떨어져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홀로 죽음에 이르러 대부분 오랫동안 시신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사는 일이 많고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고독사는 홀로 살다가 홀로 쓸쓸하게 맞이하는 죽음을 말합니다. 고독사로 백골이 된 망자들이 발견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닙니다. 독거노인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나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孤獨死)’가 크게 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안타가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늘어나는 노인의 수 만큼 독거노인의 수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과거 고독사는 독거노인에게 집중되었지만 최근엔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 젊은층이나 노년층을 가리지 않고 일어납니다. 1인 가구의 증가 때문입니다.

지난 달 동해시 한 아파트에서는 A(59)씨가 침대에 엎드린 채 숨져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했습니다. 20년 전 부인과 이혼한 A씨는 10년 전 당뇨병 진단을 받고 혼자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침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80세 노인 사망한지 10일 뒤 발견, 67세 노인 화제로 사망, 68세 노인 숨진 뒤 60일 넘게 방치돼 등.

이런 식으로 홀로 사는 노인이 방치되면 훗날 고독사는 죽음의 보편적인 형태가 될지 모릅니다. 홀로 사는 인구는 급증 추세여서 65세 이상 인구는 2005년 78만명에서 지난 해 138만명으로 늘었고, 2025년엔 225만명, 2030년엔 282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2035년 홀로 사는 노인은 343만명으로 전체 인구(5189만명) 대비 15명 중 1명꼴(6.6%)로 추산되고 있어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현대사회에 이르러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고령화, 핵가족화 등을 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독사는 노인층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역도 스타 김병찬이 나홀로 죽음을 맞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 지난 1월 5일 강릉시 한 2층 주택 단칸방에서는 A(58)씨가 누워 숨져있는 것을 동생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처럼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개인주의가 갈수록 강해지고 가족이나 이웃간 소통도 줄면서 고독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고독사를 막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관심과 복지시스템 확대가 시급한 실정에 있습니다.

이제 부터라도 어르신이 서글픈 나라가 아니라 쓸쓸한 죽음과 살아 생전 소외된 삶은 누구의 몫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폭증하는 우리니라의 고령화율을 따지면 경로(敬老)는 사라져 마땅한 옛 덕목에 불가할까? 그 와중에도 부모의 헌신적 양육은 보존되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우리 모두가 반추해야할 일입니다.

현재 보건부지에서는 혼자 살고 있는 65세 이상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안부전화를 실시하여, 정서적 지지와 노인복지 정보를 제공하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출동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콜센터 (국번없이 129)로 연락하면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고 있습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