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지현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4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주요 정당마다 공천이 뒤로 미뤄져 후보는 물론 유권자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은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한 각 정당의 후보를 차례로 만나 왜 국회의원이 되려하는지, 국회의원이 되면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지역을 위해선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자세히 들어볼 예정이다.
정당 기호 순과 상관없이 인터뷰 순서에 따라 소개한다.
여섯 번째는 정의당 천안 을 박성필 후보다.
총선준비로 바쁜 요즘 하루일과가 어떤지.
아침에는 성정동 노동부사거리 등 교통집결지에 나가 출근 중인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후에는 중학교 학부모총회 등 직능별 단체모임을 방문하고 있다. 또, 시내버스를 타고 노선을 돌면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기도 한다. 시민 가까이에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
도전하게 된 계기는.
국민참여당이 창당하면서 정치에 처음 입문하게 됐다. 국민참여당이 정의당까지 오게 되는 동안 늘 함께 했다. 일반 당원에서 정의당 천안시지역위원회 위원장까지 오게 됐다. 비록 당은 작지만 정의당은 최저시급 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철폐, 무상의료 등 공약들을 내놓았다. 부족한 저도 힘을 보태고자 출마하게 됐다. 정의당의 역할과 소명을 알리고 싶다.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큰 경쟁력은.
천안 출신이 아니다. 천안 출신이 아닌 부분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정치판을 둘러보니 지역출신 위주로 돌아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또, 당과 무관하게 학연으로 얽혀 있는 동문회 정치도 보게 됐다.
정의당이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롭듯, 나도 학연, 지연으로부터 자유롭다. 그래서 더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다. 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 한 줄기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하는 정치를 하겠다.
당선 후 중점 추진사항은.
개개인의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정치를 펼치고 싶다. 정부는 대기업을 잘되게 하는 낙수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대기업을 도우면 나머지 사람도 잘된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옛날 얘기 일 뿐이다. 실제로 GDP가 증가해도 재벌만 배부르지, 일반 서민들은 여전히 힘들다. 일반 서민들의 소득을 높여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높이고, 2020년까지 평균 월급을 300만원까지 올리겠다.
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부모들은 돈 버느라, 자식들은 학원 다니느라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소수정당의 한계를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당은 작지만, 가장 민주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당은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롭고, 시민들의 위한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정당이다. 소수정당이지만 사회적 소수와 약자를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좋은 정당이 있다는 것을 언젠가는 알아주시리라 믿고 있다. 세상을 향해서 정의당과 저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남은 선거 기간 유권자들에게 어떤 점을 부각시킬 예정인가.
지연, 학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인물, 천안의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다. 열심히 살아온 소시민 여러분들의 배가 불러오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정치를 구현하고자 한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거대 당론보다는 조금한 실천을 해온 정당, 그리고 작지만 매력적인 정당, 소금같은 역할을 해온 소수 정당, ‘정의당’을 믿고 따라와 주시길 바란다.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존에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나라를 위해서 개인을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됐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들이 나라로부터 자신의 권리를 돌려받아야 한다. 그 권리는 투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투표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행세하시길 바란다. 야당다운 진짜 야당 국회의원으로 천안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나의 인생이야기
고 노무현 대통령 죽음…정치에 입문
스웨덴 같은 복지국가 꿈꾸는 정의당 알리고자 출마
1970년 밸런타인데이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할머니와 부모님, 두 남동생들과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자랐다. 관악산이 멀리 보이던 ‘응답하라 1988’에 나오는 것 같은 동네였다.
1988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6.29 선언 후라 민주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88 서울 올림픽으로 사회 분위기가 약간 들뜬 시기였다. 나는 집회와 시위를 마음으로 응원하며 지켜보는 얌전한 학생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병역의무로 충북 괴산군에서 공중보건의 생활을 했다. 제대 이후에는 세브란스 치과병원에서 교정과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외래교수를 거쳐 2001년 쌍용동에 연세 필 치과를 개업했다.
이후 지금까지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가정적인 남자로 살아왔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은 2009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이 계기였다. 기존 정당의 상명하복식 구조에 실망했다. 그러던 찰나 당원들이 주인 행세를 할 수 있는 국민참여당이 창당하면서 그 시작에 함께 했다. 그리고 정의당에 이르렀다.
스웨덴 같은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정의당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출마하게 됐다.
치아교정으로 웃음을 되찾은 환자의 모습을 보는 것이 치과의사로서 보람으로 여겨왔다. 이제는 정치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싶다.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밝게 웃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박성필이 해 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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