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조업체 “내년 1분기 경기 흐림”
대전 제조업체 “내년 1분기 경기 흐림”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2.12.23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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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 1분기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상공회의소는 23일 지역 4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1/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 수치 100 이하인 74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BSI 수치는 올 2/4분기 101을 기점으로 3분기 연속 하락했다.

대전 제조업체들은 세종시 이전과 대규모 외자유치 등 호재에도 유로존 위기와 오랜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이 겹쳐 경기가 쉽게 되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말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상태에 대해서는 ‘다소 부진하다’ 34.7%, ‘불황이다’ 24.2%, ‘그저 그렇다’ 25.3%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호황이다’는 5.3%, ‘호조인 편이다’는 10.5%에 불과했다.

경기 회복 예상 시기는 ‘2013년 하반기’가 36.3%로 가장 많았고 ‘2014년’ 31.9%, ‘기약하기 어렵다’ 25.3%, ‘2013년 상반기’ 6.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새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절반 가까운 46.5%가 ‘경기 활성화’를 꼽았으며 ‘중소기업 자금 및 인력난 해소 지원’ 28.3%, ‘정책 일관성 유지’ 13.1%, ‘해외 충격요인의 국내 파급 최소화’ 8.1%, ‘경제민주화 추진’ 4.0% 등의 순으로 답했다.

대전상공회의소는 “이번 조사 결과 BSI 수치가 2009년 국제금융위기 무렵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기업들이 불황 장기화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는 경기 회복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와 고용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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