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제 20대 총선 전국 최대의 격전지로 손꼽히는 논산‧계룡‧금산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게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당선자와 이인제 새누리당 후보의 접전은 새벽 두시까지 이어졌고, 7선 고지에 깃발을 꽂으려던 이인제 후보의 낙선이 크나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
특히, 김종민 당선자의 득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산과 계룡 지역은 이인제 후보에게 밀렸지만, 논산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 당선자의 논산 승부처는 어디일까?
14일 충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논산시 2만 7462표(이인제 2만 4073표/3389표), 계룡시 7533표(이인제 8178표/-645표), 금산군 1만 208표(이인제 1만 194표/-1706표)를 얻었다.
즉, 김 당선자는 계룡과 금산에서 밀렸지만, 인구가 가장 많은 논산에서 주민들의 민심을 공략한 것.
또 지난 19대 총선과 비교, 김 당선자는 읍 지역에서 강세를, 면 지역에선 나름 선전을 보였다.
강경읍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김 당선자는 근소한 차이(46표)로 이인제 후보에게 패했으나 이번 선거에선 264표(김종민 1803표/이인제 1539표)로 승리를 거뒀다. 김 후보의 텃밭인 연무읍에선 두 번 모두 600~800표차를 보였다.
또 김 당선자는 대부분 면 지역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채운면(194표)과 은진면(95표)에서 이인제 후보를 제쳤다. 이는 지난 선거에서 채운면 단 한 곳의 승리와 다른 부분.
이와 함께 김 후보의 국회 입성에 발판이 된 곳은 시내 지역.
지난 선거의 경우, 김 후보는 취암동과 부창동에서 약 300~400표차로 아슬아슬하게 이인제 후보를 이긴 반면, 이번 선거에선 천 단위 표차를 보이는 등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취암동에선 무려 2831표(김종민 7397표/ 이인제 4566표), 부창동에선 1015표(김종민 3682표/이인제 2667표)차를 보였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야당성향이 강한 시내(도심)지역 민심이 김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