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선거와 자원봉사
[시민기자의 눈] 선거와 자원봉사
  • 손석현
  • 승인 2016.04.18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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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현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연계협력 팀장

[굿모닝충청 손석현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연계협력 팀장] 4월 13일, 어느 때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 결과야 어찌되었든 이번 선거는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유권자인 국민들 보기에 매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여당의 공천갈등과 야당의 분열로 시작된 선거는 어김없는 북풍몰이, 후보자 간의 네거티브(Negative) 흑색선전 등이 난무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본인이 지지하고 응원하는 후보의 당선을 바라며 선거 사무실과 거리 현장에서 묵묵히 자기소임을 다한 선거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선거자원봉사란 선거 운동 기간 중 정당 또는 후보자를 위하여 선거운동에 대한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거나 선거에 관한 사무를 보조하는 것을 말한다.

선거 자원봉사에는 다양한 활동이 있다. 공명선거를 위한 거리 캠페인, 투표율 제고를 위한 선거 참여 캠페인, DM발송, 지지 및 호소 전화하기, 전략개발, 연설문 작성, 기금모금, 여론조사, 선거사무협력 등 등록 선거운동원들 못지않게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한다. 이는 선거 현장에서만의 활동만을 국한하는 것은 아니다.

급속한 기술의 발달로 요즈음 자원봉사자들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고 SNS에 올리면 실시간으로 유세사진과 연설 내용이 관계망을 타고 퍼져나간다. 또한 서울에 거주하는 자원봉사자가 충남에 출마한 후보를 지원하기도 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지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이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미국 전역에서 함께 했기에 가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정치와 선거를 단순히 혐오와 거리두기, 불신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선거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해 봄으로써 자원봉사자 개인에 있어서는 민주주의 제도의 이해, 현실 정치의 학습과 중요성, 민주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 등을 경험하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고, 국가 전체적으로는 참여 민주주의, 대의 민주주의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단지 한 표 차이로 선거의 당락을 결정짓는 투표의 위력만큼이나 선거 자원봉사 활동 역시 국가의 민주주의 성숙과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선거 자원봉사 활동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금품이나 기타 이익의 제공, 그 제공의 의사표시, 그 제공을 약속하거나 지시, 권유, 요구하거나 알선해서는 안 된다. 만일 금품 등을 제공받거나 그 제공의 의사표시를 승낙하게 되면 공직 선거법에 의해 처벌받게 되며 징역형, 또는 벌금형과 일정 기간 동안 선거권 및 공무담임권을 제한 받게 된다. 말이 어렵다면 쉽게 생각하자. 말 그대로 선거 자원봉사 아닌가? 누가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행하는 자원봉사 활동에 무슨 대가를 바라고 원하는가!

그런데 이제 막 선거가 끝난 시점에 선거 자원봉사 얘길 왜 굳이 다시 꺼낼까?
이제부터가 시작이기 때문이다. 우리 손으로 직접 뽑은 정치인들, 제대로 의정활동 하는 지 살펴보자. 그리고 다가오는 또 다른 선거, 다시 투표와 선거 자원봉사활동으로 참여해 보자.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기에… 또 그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기에…

※ 우리나라에서는 선거운동 자원봉사의 경우 자원봉사 시간 인정이 되지 않음. 다만, 공명선거와 투표율 제고 캠페인 등은 인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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