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is 뭔들’ 1호 민간정원 ‘화수목’을 가다
‘정원 is 뭔들’ 1호 민간정원 ‘화수목’을 가다
  • 윤현주 시민기자
  • 승인 2016.04.18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윤현주 시민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정원’이 법적 테두리 안으로 들어왔다. 보다 체계적인 정원문화 정립을 위해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발의됐고 지난해 7월 21일 본격 시행되면서 순천만 정원이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된 것이다. 그리고 연이어 민간정원 1호도 탄생했다. 천안시 목천읍에 위치한 ‘아름다운 정원 화수목’이 바로 그곳이다.
1호 민간정원, 그곳엔 어떤 특별함이 숨어 있을까?

바람이 겨드랑이 사이를 파고드는 봄 날, 평일임에도 ‘화수목’을 찾는 이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삼삼오오 손을 잡고 꽃과 나무를 들여다보는 아이들부터 봄에 매료된 중년 여성들까지 정원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1만 5천여 평의 부지에 들어선 ‘화수목’은 그냥 보기만 하는 정원이 아니라 만지고, 느끼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자연을 향해 친 울타리, 정원
“어쩜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을까?”
발길을 옮기는 이들이 감탄사를 연발한다. 시원스레 쏟아져 내리는 아름다운 폭포수, 흐드러지게 핀 꽃과 새 잎을 틔우는 나무들 그리고 자연과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하는 예쁜 건물까지 뭐 하나 튀는 게 없다. 크고 작은 조형물 또한 원래 그 자리가 제 자리인 듯 자연스럽다. 그렇다고 구태의연한 것은 아니다. 흥미롭지만 튀지 않고 아름답지만 과하지 않은 아름다움이 정원 곳곳에 숨어 있다고 할까?

‘화수목’이 문을 열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누구나 쉬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고 싶었던 오부영 대표는 길을 내는 일부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심는 일까지 직접 나섰다. 죽은 나무로 울타리와 의자를 만들며 이곳에서 행복한 한 때를 보낼 이들을 상상했다. 정원이라는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휴식과 위안을 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버텨온 시간이었다. 그렇게 4년 동안 600여종의 나무와 꽃이 심어졌고 토끼, 염소, 닭, 미니돼지, 사슴이 사는 사파리 정원이 꾸며졌다.

   
   
 

자연과 함께 하는 아이들의 놀이터 ‘숲 체험’과 ‘나무야 나무야’
‘화수목’에는 유독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많다. 잣나무 숲 속엔 음악회를 열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두었고, 쉼터 곳곳엔 동화 속 주인공들이 자리하고 있다. 전문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숲 체험’와 난타 제작사인 PMC의 어린이 프로그램 ‘나무야 나무야’도 인기다.

*숲 체험
유치부:오감체험, 자연미술, 숲 높이, 밧줄놀이, 주말 숲 교실
초등부:숲속 먹을거리, 곤충의 세상, 목공체험, 숲 해설, 밧줄놀이, 주말 숲 교실

*나무야 나무야
나무를 재료로 만들고, 놀고, 타고, 체험하는 오감발달 프로그램

 

여기 제주마씸? ‘탐라식물원’
제주의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탐라식물원‘도 놓쳐서는 안 되는 볼거리다. 온실에 마련된 탐라식물원에는 중부지방에서 보기 힘든 자생 귤나무, 동백나무, 대형 야자수를 포함한 40여 종의 제주도 식물들을 볼 수 있다. 현무암에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 그리고 말 조형물까지 함께 어우러져 있어 탐라식물원 안에서는 여기가 천안인지 제주인지 헷갈릴 정도.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 더욱 맛있는 ‘맛있는 정원’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 정원 구경도 식후경이다. 간단히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정통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함께 위치하고 있다. <화수목>의 아름다운 정원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 직원에게 살짝 물어보니 화덕피자가 가장 핫한 메뉴라고.

   
   
   
   
 

행복한 기억이 깃드는 곳 ‘정원 컨벤션 센터’
아직은 정식 오픈 전인 컨벤션센터는 100석 규모로 실내정원 결혼식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공간이다. 오픈 기념으로 해바라기와 건아들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화수목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천히 211-1번지
☎041) 585-4200

*관람시간
정원, 식물원, 분재원:오전 9시~오후 6시
나무야 나무야:오전 9시~오후 8시
레스토랑:오전 11시~오후 10시
커피숍:오전 9시~오후 10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