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덕(56·사진)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에 대한 소문이 사실로 이어졌다.
박 전 부시장은 부시장 재직시절 올 연말 부시장직을 사퇴하고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시청 내부에 파다하게 돌았었다.
당시 박 부시장의 조직 장악력 등에 대한 평가가 기대보다 낮게 나오면서 이러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으며 일각에서는 직급 차이 문제로 그럴 일을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김창환 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장직 공모가 시작되면서 박 전 부시장에 대한 소문이 다시 회자되기 시작했다.
결국 이 소문은 사실로 이어졌다.
대전시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부시장이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현 김창환 사장이 이달 31일 퇴임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후보자 공모와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쳤다.
공사 임원 추천위원회는 박 전 부시장과 또 다른 공모자 등 2명을 염홍철 대전시장에게 추천했으며 염 시장은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박 전 부시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내정자는 대전 출신으로 대전중학교, 서울고등학교,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후 1979년 충남도청 기회계장을 시작으로 대전시 건설교통국장, 기획관리실장, 행정부시장까지 역임한 30여년 행정통이다.
특히 도시철도에 대한 넓은 지식과 공기업 분야의 사회적 책임, 경영 이념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박 내정자는 이달 28일 염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다음 달 2일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2015년 12월 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