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에서 고르고 골라 찾아간 곳은 주인장의 10년 손맛이 일품인 ‘두꺼비 부대찌개’. 대전 중부경찰서 맞은 편 세기보청기 골목 안쪽으로 들어오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이곳은 수원 두꺼비집 대전점으로 메뉴는 부대찌개와 생삼겹살이 전부다. 자리를 잡으니 무엇을 먹을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인원수에 맞춰 곧바로 부대찌개 대령. 반찬은 간단하게 동치미, 깍두기, 콩나물무침, 어묵볶음이 전부다. 하나하나 간도 적당하니 밥반찬으로 딱.
부대찌개는 김치, 햄, 소시지, 당면사리, 파, 마늘, 버섯, 두부 외 각종양념이 들어가 보글보글 끓기도 전에 침샘을 자극한다.
적당히 끓었다고 생각하고 국물 한수저를 뜨니 갖은 양념으로 우려난 걸쭉하면서도 얼큰 시원한 육수의 참맛이 혀끝을 자극하고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캬~ 소주 한잔 생각나네”
햄과 소시지의 쫄깃쫄깃한 육감도 최고. 밥 한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지고도 아쉬워 육수를 더 붓고 라면사리를 추가시켰다.
식당 주인인 손명순 사장은 “이곳에서 10년간 장사했는데 식당 앞 주차장 공사로 손님들이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아직도 10대부터 60대 어르신들까지 입소문을 듣고 많이 찾아온다”며 “특별한 양념은 첨가하지 않지만 든든한 단골들이 있어 매출은 줄어도 지금껏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