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폰지 사기’...5백명 당했다
대전서 ‘폰지 사기’...5백명 당했다
대전둔산경찰서, 100억 원대 폰지 사기 일당 검거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6.04.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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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폰지 게임’은 실제로 아무 사업도 하지 않으면서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는 일종의 금융 피라미드 사기수법이다.

대전둔산경찰서는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 판매를 가장해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회장 박모(54)씨를 구속하고 대표이사 A씨를 불구속 수사중에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서구 둔산동 한 빌딩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노인과 주부를 상대로 627만 원을 투자하면 일정기간이 지난 뒤부터 매일 1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190회에 걸쳐 총 1억 3020만 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 명목 97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강보조식품을 각 금액대 별로 구매하면 1-6단계 투자 회원으로 가입돼 단계별로 배당금이 달리 책정된다고 속여 500여 명으로부터 총 5575회에 걸쳐 사기 행각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뚜렷한 수익 구조 없이 후발 투자자의 돈으로 선발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전달하는 ‘폰지 게임’을 일삼다가 신규 투자자를 더 구하지 못해 들통 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들을 투자자로 소개해 주고 피의자들로부터 수수료 같은 수당을 받은 행위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투자 제의나 투자자 소개 제의가 들어오면 경찰서나 금융감독원으로 신고 전화 또는 방문 상담해 피해보는 사례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들은 천안과 대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수백억원대 폰지 게임 총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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