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특급 보양식 “흑염소 요리 어떠세요!”
어버이날 특급 보양식 “흑염소 요리 어떠세요!”
[굿모닝충청 맛집] 대전 유성구 신성동 ‘리브가 흑염소’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6.05.03 11:1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남현우 수습기자] 한껏 화창하다. 봄인가 싶더니 벌써 초여름에 접어든 듯하다.

수습기자 일주일만에 처음 맡겨진 취재임무는 ‘맛집’이다.

“맛집? 아~ 떨린다 떨려.”

카메라를 메고 괜히 수첩과 펜을 든 손을 풀어본다. 어릴 적 운동회 달리기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듯, 심장이 두근거린다.

“잘할 수 있을까. 뭐를 먼저 취재해야지.”

그렇게 유성대로를 달려 다다른 곳은 대전 유성구 신성동 자운대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흑염소 요리 전문점 ‘리브가 흑염소’다.

‘염소랑 흑염소랑 맛이 다른가’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을 하며 식당에 들어서니 사장 이순희 씨가 환한 얼굴로 반겨준다.

리브가 흑염소?

리브가, 영어로 갈비(Rib)란 뜻인가? 가게 이름을 물었더니 이 사장은 “성경에 이삭의 아들인 에서와 야곱의 어머니 이름이 리브가 인데, 야곱에게 염소요리를 만들어 아버지인 이삭에게 바치게 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는 일화가 떠올라 짓게 됐다”고 말했다.

‘리브가 흑염소’는 지난 해 11월에 오픈했다. 이 사장은 “전북 진안에 있는 600마리 규모의 방목형 흑염소 농장과 전속 계약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요리에 사용되는 모든 흑염소는 100% 토종 흑염소” 라고 설명했다.

흑염소는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선입견 때문에 먹기를 꺼려하는 손님이 있는데, 토종 흑염소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리브가에서는 따로 냄새를 잡기 위해 향신료를 쓸 필요도 없다고.

전국 어디에도 없는 ‘이색메뉴’

“차별화된 요리를 만들기 위해 전국에 있는 흑염소 전문점은 거의 다 가봤다”는 30여 년 경력의 이 사장이 가장 먼저 내놓은 메뉴는 ‘인삼갈비전골’이다.

흑염소를 먹어 본 경험이 없어 살짝 긴장한 내색을 보이자 사장님은 웃으며 “흑염소가 몸에 맞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오해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권했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들깨를 섞은 양념장에 찍어 먹어보니, 그야말로 ‘대박’이다. 부드러운 육질과 육즙, 입안에서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가 날 정도로 탱탱하다. ‘입에서 녹을 듯’ 부드러운 고기에서 씹는 맛도 느낄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국물은 더욱 놀랍다. 된장으로 간을 맞춰 냄새를 깔끔하게 잡아냈고, 큼직큼직 썰어 넣은 대파와 부추, 인삼 덕분에 국물은 더할 나위 없이 개운했다.

“우리 가게의 모든 메뉴에 사용하는 육수는 흑염소의 뼈와 족을 우려 낸다”며 “국물이 진하게 느껴지는 건 24시간 동안 우려낸 육수와 인삼 덕분” 이라고 설명한다.

또 다른 메뉴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불고기로, 푸짐한 고기와 알록달록 피망과 양파가 어우러져 달착지근한 맛을 자아냈다. 식감은 소불고기보다 훨씬 부드럽고 쫄깃했다. 순식간에 밥 한 그릇이 뚝딱 사라졌다.

가장 독특하고 신선했던 건 흑염소의 앞다리살과 목살, 갈비살로 만든 수육. 실속 있게 들어찬 살코기와 윤기 흐르는 ‘콜라겐’의 완벽한 조화는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푸짐하다. 맛있다. 그리고 건강하다”

‘리브가’는 넘칠 정도로 푸짐하다. ‘인삼갈비전골’에 들어가는 고기는 250g이다.

이 사장은 “일반적으로 쇠고기도 1인분에 150g이 나오는데, 고기는 삶으면 무게가 반으로 준다. 하지만 우리 ‘리브가’에서는 삶은 뒤 무게가 250g이다” 라며 가격대비 푸짐한 ‘인심’을 보여준다.

‘리브가’는 조미료 없이 맛있다. 토종 흑염소를 사용해 냄새가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흑염소 갈비부위와 족부위를 따로 삶아 만든 육수와 토란대를 사용한 잡냄새 제거 등 다른 흑염소 식당과 차별화된 비법을 개발하여 ‘깨끗하게 맛있는’ 요리를 제공한다.

흑염소는 ‘건강 보양식’이다. 100g당 칼슘 함량은 112mg으로 소 19mg, 돼지 4mg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칼슘뿐만 아니라 단백질, 인, 철분 등의 함유량 또한 높은 수치를 자랑하며, 특히 항산화제로 알려진 토코페롤은 소, 돼지, 개고기에는 없는 유일한 장점이다.

5월 8일 어버이날 “안성맞춤 보양식” 기대

흑염소는 기대 이상, 아니 그 이상을 보여주는 음식이다. 영양만점에 맛도 좋다.

다가오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무엇을 먹을까’라고 고민한다면 주저 않고 흑염소를 추천한다. 기력감퇴, 만성피로에 의한 간 손상을 고민하는 중장년층과 골다공증과 수족냉증을 고민하는 노년층에게도 ‘알짜배기’ 영양소를 제공한다.

다가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흑염소 한 그릇’ 하러 가보길 권한다. 나도 오랜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첫 취직 턱’ 내러 가야겠다.

▲위치 : 대전 유성구 유성대로 1184번길 77(신성동 201-8)

▲전화 : 042-867-8789

▲메뉴 : 흑염소인삼갈비전골 2만 8000원(1인), 흑염소 수육 2만 4000원(1인), 흑염소 전골 2만 2000원(1인), 흑염소 불고기 2만 7000원(1인), 흑염소 사시미 3만원(1인), 흑염소탕 1만 원, 흑염소 육전 1만 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어챠너 2016-08-27 16:36:53
맛은있겠는데... 지나치게 비싸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