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사업’ 특정업체 특혜 의혹”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사업’ 특정업체 특혜 의혹”
    업계 “가산점 없애도 3자 공모 무의미… 대전시, 고시사업으로 전환해야”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6.05.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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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하수처리장.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속보>=대전하수처리장 이전 사업 관련 업계의 불만이 사업 방식 전환 요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간투자사업 제3자 공모에서 우선 제안자에 대한 가산점을 없앤다 하더라도, 제안서 검토 단계에서 우선 제안자가 얻는 보이지 않는 혜택으로 3자 공모가 무의미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차라리 제3자 공모가 아닌 고시사업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해 공정 경쟁 과정을 거치자는 주장이다. 이럴 경우 업체들의 자율 경쟁이 이뤄지면서, 발주처인 대전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내용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목소리가 불거지는 이유는 대전시가 다른 업체들의 의향서나 제안서 제출을 수용하지 않고, 특정업체(H건설)의 제안서만을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시는 올 2월 받아들인 H건설의 제안서를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 그 내용을 바탕으로 민간투자사업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다. 만간투자사업 적정성이 인정되면, 제3자 공모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H건설을 제외한 타 업체들의 불만이 커지는 이유다.

    모 업체 관계자는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은 8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의 벌써 수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많은 업체들의 대전시에 의향서 또는 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했으나,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 용역이 진행 중이니, 용역 마무리 후 협의하자는 답을 들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대전시는 용역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H건설의 제안서를 받아들여, 타 업체들의 불만을 사게 된 것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제3자 공모에서 가산점을 없애면 표면상으로는 공평한 경쟁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제안 업체는 제안서 검토 단계에서 대전시 및 공공투자관리센터와 협의 수정·보완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발주처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반면, 3자 공모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기본 데이터만 갖고 수십 억 원을 들여 제안서 설계를 하면서도, 사업비 감량 등 획기적인 제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우선 제안 업체는 3자 공모에서도 수정 제안을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십 억 원을 투자해 제안서를 만드는 것도 위험부담이 적지 않다”라며 “우리나라에서 3자 공모 심사를 통해 우선 제안 업체를 이긴 경우는 세 손가락 안에 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기본계획, 위치, 시기 등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의향서나 제안서를 받는다면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다던 대전시가 H건설의 제안서를 받아들인 순간 공평성을 깨진 것”이라며 “용역 내용이 H건설의 제안 내용으로 맞춰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공정하고 공평한 게임이 되려면 대전시가 사업 방식을 고시사업으로 바꾸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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