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평균수평, 기대수명, 건강수명의 차이
[어르신 고민 Q&A] 평균수평, 기대수명, 건강수명의 차이
  • 임춘식
  • 승인 2016.05.28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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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Q. 며칠 전 TV에서 인간 수명과 관련해 각종 통계가 나왔는데요. 우리의 삶과 관련된 지표들임에도 그냥 재미로 보아 넘기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무슨 말인지 헷갈립니다. 도대체 평균수평, 기대수명 그리고 건강수명이란 어떤 차이가 있나요?(대전, 남 73세)

A. 많은 어르신들이 문의해 온 걸 보면 알쏭달쏭한 용어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매우 간단합니다.

기대수명이란 특정 나이에 있는 사람이 앞으로 몇 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인가를 알아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만약 60세의 사람이 평균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 사람의 시대여명은 90세이겠죠. 즉 당신은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이것이 기대여명입니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기의 기대 수명은 82.3세로. 여아 기대수명은 85.5세, 남아는 78.8세로 여성이 6.7년 더 수명이 길었습니다. 그러나 세계 평균 기대수명이 71.4세입니다. 반면 장수하는 나라로 손꼽히는 일본 기대수명은 우리나라보다 1.4년 긴 83.7세로 남·여 모두 80세 이상이었습니다.

평균 수명이란 0세의 출생자가 앞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0세의 기대여명 또는 출생 시 기대 여명이라고 합니다. 즉 지금 태어난 아이들은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이것이 평균 수명입니다,

2015년 우리나라는 82.3세로 OECD 평균 71.4세보다 11세나 높습니다. 참고로 1980년 평균 수명이 65.9세라고 하니 약 35년 만에 평균 수명이 17년 정도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건강수명이란 기대여명 중에서 질병이나 사고를 제외한 아프지 않는 기간을 말합니다. 수명의 양보다 질적인 측면을 중요사한 지표라고 보면 되겠죠. 즉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이것이 건강수명입니다.

2015년 우리나라는 평균적으로 73세까지 건강하게 산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은 건강수명이 74.9세고, 평균수명도 83.7세로 세계 최고의 장수국입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기대수명은 큰 폭으로 연장된 데 반해 건강 수명은 조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평균적으로 63년을 건강하게 살고 여생은 병약하게 보내는 게 현실이라고 WHO는 분석했습니다.

이제 우스갯소리지만, 병이나 사고가 없으면 70세 넘게 사는 일이 당연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사는 일은 물론 좋은 일이다. 그리고 앞으로 기술과 과학이 발전하는 한 기대수명은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길다고 하여 건강수명이 높아지는 건 아닙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신체적 기능이 급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몸에 이상이 올지 모릅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래 사는 것이 두려운 일이 되지 않으려면 평소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오래 사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말은 틀렸습니다. ‘우리 시대의 건강한 백세인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오래 사는 것 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고 건강기간을 늘리는 것 보다 그 기간에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낼 것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이제는 “건강하게, 오래, 행복하게 사는 법”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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