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빌어먹는 대한민국
[취재수첩] 빌어먹는 대한민국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6.05.31 15: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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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정 : 선배 ‘블로거지’, ‘따봉충’, ‘별창’이 뭔지 아세요?
장 : 블로거지는 인기(파워) 블로그 주인처럼 행세하면서 식당에서 무전취식 하거나 옷 가게 협찬을 구걸하는 얌체 블로거를 말하는거 아닌가?

정 : 그럼 따봉충은요?
장 :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 상식 밖 행동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을 게재하면서 ‘좋아요’를 구걸, 본인 계정이나 페이지를 홍보하는 애들 맞지?

정 : 우와~그럼 별창은요?
장 : 인터넷방송에서 별풍선을 얻으려고 신체를 노출하거나 오프라인으로 만나 몸을 파는 남·여성 모두를 뜻하는 단어 맞나? 한마디로 별풍선을 구걸하는 애들이지.
정 : 선배는 이 어려운 걸 다 맞춰내는군요. 유시진 대위보다 더 대단하십니다.

이 3가지 단어는 공통점이 있다. ‘구걸’이다.
최근 인터넷방송에서 활동하는 유명 여성 방송진행자(이하 BJ)가 남성 시청자에게 1억 원 상당 별풍선을 받고 성매매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보자는 해당 남성.

제보한 남성이 자살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되는듯 하지만 ‘찜찜함’은 그대로 남아있다.
대체 별풍선이 뭐길래.

별풍선은 인터넷방송에서 1개당 60원 정도 하는 ‘인터넷 머니’라고 보면 된다. 현금으로 환전이 가능해 BJ들의 짭짤한 수입원이다.

‘별창’ BJ들은 별풍선을 얻으려고 자극적이면서 상식 밖 행동들을 여과 없이 방송으로 내보낸다. 때로는 오프라인으로 만나 돈을 받고 은밀한 거래를 한다.

‘따봉충’도 마찬가지다. 본인 계정이나 관리하는 페이지를 홍보하려고 엽기적인 행동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을 게시한다. 이렇게 해서 얻은 ‘좋아요’로 유명세를 타면 계정을 비싼 값에 팔거나 계정에 광고배너를 띄워주면서 돈을 받는다.

‘블로거지’는 이미 익숙한 존재다. 새로 생긴 식당,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 가릴 것 없이 블로거지는 모든 곳을 찾아간다. 옷 가게도 예외일 순 없다. 블로거지가 손대지 않는 곳은 없다. 찾아간 곳에서 음식사진이나 신상 옷 사진 등을 찍어 “블로그에 홍보해주겠다”며 공짜를 바란다. 또 이렇게 구걸해 홍보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다. 정말 유명하고 잘나가는 블로거는 이런 공갈협박 따윈 하지 않는다. 필요한 사람이 먼저 찾기 때문.

종합해 보면 이들은 구걸을 빙자한 범법자다. 현재 대한민국은 빌어먹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김영란법? 인터넷방송 규제?

이런 규제만이 빌어먹는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명확한 규제와 처벌(책임)이 따라야 한다.

지금은 개개인의 바른 인성 덕목이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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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쵸 2016-09-15 22:07:15
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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