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람 페라리 위험한 골목길 뺑소니 추격전
한화 정우람 페라리 위험한 골목길 뺑소니 추격전
경찰 "가해 견인차 쫓다 심각한 제2사고로 이어질 뻔...신고가 먼저”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6.05.31 19:5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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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최근 새벽 귀가길 뺑소니 사고를 당한 가운데 당시 추격전을 놓고 새벽시간 위험천만한 행동이 아니었느냐는 걱정어린 비판이 적지 않다. 시속 70㎞를 육박하는 골목길 추격전 중 행인이 지나고 있다. 정우람 블랙박스 동영상 갈무리.

[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한화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최근 새벽 귀가길 뺑소니 사고를 당한 가운데 당시 추격전을 놓고 뒷말이 오가고 있다.

줄행랑을 치는 뺑소니범을 잡고 싶었던 심정은 이해가지만, 새벽시간 위험천만한 골목길 질주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정우람은 지난 26일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출장, 1과 ⅓이닝동안 7타자를 상대해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7대 6 승리를 지켰다.

기분좋게 세이브를 올린 정우람은 다음날 홈경기를 위해 대전으로 와 간단하게 늦은 식사를 하고 집으로 향하던 중 27일 오전 3시 7분께 유성네거리에서 사고를 당했다.

정우람은 당시 충남대 쪽에서 신호를 받고 집 방향인 도안신도시 쪽으로 진행 중 구암역쪽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던 견인차에 조수석 앞 부분을 받쳤다.

당시 충격으로 정우람의 차량은 반대쪽 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바로 앞까지 튕겨나갔다.

가해자인 견인차 운전자가 구호조치는커녕 바로 도주하자 정우람도 차를 돌려 추격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견인차 운전자가 큰 도로가 아닌 골목길 이면도로를 따라 도주, 하마터면 제2의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점이다.

▲ 한화이글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최근 새벽 귀가길 뺑소니 사고를 당한 가운데 당시 추격전을 놓고 새벽시간 위험천만한 행동이 아니었느냐는 걱정어린 비판이 적지 않다. 시속 70㎞를 육박하는 골목길 추격전 중 행인이 지나고 있다(맨 왼쪽). 골목길 추격 전 중간에는 적색 점멸등이 켜진 교차로도 나오지만 둘 다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가운데). 큰 도로로 이어지는 추격전 직전에는 둘 다 역주행을 하고 있다(오른쪽). 정우람 블랙박스 동영상 갈무리.

정우람은 처음 골목길 1㎞를 포함, 약 3㎞ 가량 가해차량을 쫓다 포기하고 경찰에 직접 출석해 신고했다.

정우람이 경찰에 제출한 차량 블랙박스 동영상을 보면 견인차와 정우람의 승용차는 좁은 골목길을 평균 시속 70㎞이상을 달렸다. 중간에는 왕복 4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데 골목길에서 나오는 차량이 일시 정지해야 할 정도로 사고 위험성이 커 항상 적색점멸등이 켜져 있는 곳이다. 계속된 추격전 영상에는 골목길을 지나는 행인이 아슬아슬하게 차량을 피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골목길을 빠져나가서는 6차선도로와 접하는데 이곳을 두 차량이 사실상 역주행해 중앙선을 넘어 추격전을 벌인다.

약 2㎞ 가량 계속된 6차선도로에서의 추격전 평균 속도는 시속 140㎞가 넘었다.

견인차는 출력을 높이기 위해 개조를 했지만 최고속도 시속 300㎞를 넘나드는 정우람의 스포츠카(F사)에 이내 따라잡혔다. 정우람은 블랙박스에 가해 차량의 차량번호가 녹화됐을 만큼 근접한 뒤에야 추격을 멈추고 차를 경찰서 방향으로 돌렸다.

견인차 운전자는 사고 발생 35시간만인 28일 오후 2시 경찰에 자수했고, 경찰은 그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우람의 심정은 일면 이해가지만 골목길 추격전에서 차량이나 사람이 튀어나왔거나 차량이 과속으로 달리던 대로변 역주행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며 “가해차량 번호만 확인한 뒤 경찰에 바로 도주방향만 신고했으면 주행로를 차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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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그래 2021-09-05 21:34:58
음주운전인가? 그러니 도주를

킹찰은믿냐? 2020-03-07 14:24:58
예~ 예~ 주행로 차단했겠죠~ ㅋㅋ

킹갓경찰 2020-03-07 13:58:25
저번에 뺑소니때 추격전할때도 못잡아서 민간인도움 받은주제에 '솔직히 너도 잘못있다'시전~~

ㅇㅇ 2020-03-07 11:15:28
경찰을 믿을수가 없다. 블랙박스 신고해도 번호판 인식불가면 처리불가. 음성녹음해도 불인정.
그럼 저렇게 가깝게 접근해서 번호판 찍는수밖에.
나도 신호위반해서 지장주는 차 나도 따라가야 하는 갈등 생긴다.

뺑소니 검거 2019-02-28 07:21:50
솔직히 112신고하면 .어디신가요? 어딘가요? 하면서 한시간이상 흐른다, 고속도로 조차도 음주 신고하니 몇십킬로 따라가면서 통화를 해도 출동 안하더라 . 말이 5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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