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후보 경선서 달랑 ‘9표’… 충청대망론도 흔들?
박병석, 의장후보 경선서 달랑 ‘9표’… 충청대망론도 흔들?
더민주 충청권 의원 12명 표마저 분산… 여전히 중앙정치무대 변방 재확인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6.06.09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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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참석한 정세균 의원(왼쪽)과 박병석 의원(오른쪽).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제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선출됐다.

정 의원은 9일 오후 무기명투표로 진행된 선거 결과 총 287표 가운데 274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으며, 국회법상 즉시 탈당과 함께 무소속 신분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2년을 이끌게 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갖고 의장후보자 경선을 진행했으며, 정 의원은 총 121명이 참석한 가운데 71표를 얻어 후보로 선출됐다.

이런 가운데 당초 기대를 모았던 박병석 의원은 후보경선에서 투표 참석자 9표에 그쳐 당내 충청파워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 문희상 의원은 35표, 이석현 의원도 6표에 그쳤다.

박 의원이 얻은 9표는 대전 4명, 충남 5명, 충북 3명 등 당내 충청권 의원 12명의 표심도 다 얻지 못한 것이다. 박 의원의 개인적 친분에 의한 표를 감안한다면 충청표의 절반도 못 얻었을 수 있다. 

특히 박 의원은 그동안 계파청산 및 차기 대선을 고려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권의 역할을 강조하며 당내 표심확보에 주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주장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충청권 승리에 힘입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거머쥐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중심으로 한 ‘충청대망론’이 주목을 받으며 충청권의 위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중앙정치무대 변방에 머무르고 있음을 재확인 한 것이다.

한편, 이날 범친노로 분류되는 정세균 의원이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해 정치권은 총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 친노·친문세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기에 친노 문희상 의원의 표까지 합하면 친노·친문은 121표 중 106표로 87%를 넘어, 향후 대선국면에서도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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