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다 인 줄 알았는데…"진로선택·대인관계 부담"
공부가 다 인 줄 알았는데…"진로선택·대인관계 부담"
[새해 10대들의 고민]스마트폰 게임중독·등록금 걱정도
  • 김윤미 기자
  • 승인 2013.01.03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대들의 고민은 학업이 주를 이었다. 대학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만만찮은 등록금에 한숨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으며 한편으로는 대학생활에 대한 설렘과 부푼 맘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등학생은 자신들의 진로 선택과 게임 중독에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보이기도 했다.

장차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할 10대들의 고민과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귀담아 들어봤다.

진로선택 힘들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김현미(19·공주시 옥룡동) 양은 수능을 보고 나서 진로에 변화가 생겨 고민이다. 김 양은 “수능을 본 후 가고 싶은 학교와 학과에 변화가 생겼다”며 “수능 점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
대학에 가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게 뭔지, 직업까지 연관해서 학과를 선택해야 하다 보니 선택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 양은 또 “선배 중에 ‘공부하느라 못 놀았으니까 대학가면 열심히 놀아라’라고 말하는 선배도 많은데, 정신 바짝 차리고 그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동아리와 학생회 활동 등 할 수 있는 일 찾아서 하나씩 이뤄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유은수(가명·18·대전 문화동) 양은 “하고 싶은 것을 아직 찾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며 “꿈이 명확한데 성적이 안 되거나 성적은 좋은데 자기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 양은 “보건의료계열처럼 미래 직장이 어느 정도 보장된 학과를 선택해야 할지, 그런 것과 상관없이 내가 진정 원하는 공부를 해야 할지 선택이 쉽지 않다”며 한 숨을 내쉬기도 했다.

대인관계 어려워
청소년들은 친구들과의 관계도 고민으로 꼽았다. 공부에 전념하기 때문인지 관계 맺기, 유지 등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하나(가명·19·대전 반석동) 양은 “대학에 가면 사회나간 것 같은 느낌 들까봐 걱정이다. (대학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중·고등학생 때 만났던 친구들과 다르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며 “중·고등학교 때는 공부에 매달렸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서툴다. 대학가서 사람 사귀는 게 고민이다”고 밝혔다.

강민호(가명·16·대전 관평동) 군은 “학교폭력, 따돌림 문제에서 마음 편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뉴스에서 많이 접하다보니, 나도 저렇게 되는 건 아닌 지 걱정된다”고 고민을 얘기했다.

강 군은 “솔직히 학교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건 따돌림이다. 무리지어 다니다가도 마음이나 생각이 틀어지는 1명이 생기면 그 친구는 무리에서 제외된다”며 “이런 게 따돌림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이 문제에서만큼은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중독 걱정도
스마트폰 사용 연령층이 10대로까지 확대되면서 모바일 게임 중독을 걱정하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김소윤(가명·17·대전 산성동) 양은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놓은 게임 앱(애플리케이션)은 보통 하루 1시간은 하는 것 같다”며 “애니팡 같은 게임의 경우 휴대전화에 저장된 친구들의 점수가 등수로 매겨지기 때문에 점수를 높이려고 더 틈틈이 게임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양은 “보통 하루를 통 틀어 1시간 정도 게임을 하는 것 같은데, 더 오랜 시간 게임을 할 때도 있어 게임에 중독되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철우(가명·15·대전 탄방동) 군은 “예전엔 친구들과 PC방에 가서 인터넷 게임을 즐겼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 게임 앱을 다운받아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편”이라며 “점수를 높이려고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 친구들도 여럿 봤다”고 귀띔했다.

경제적인 부담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대학 등록금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여한솔(19·둔산동) 양은 “대학 등록금이 워낙 비싸다 보니 반값 등록금에 희망 거는 친구들이 주위에 많다. 학자금 대출 알아보는 친구도 있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다”며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걱정한다”고 밝혔다.

여 양은 “등록금 때문만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거나 사고 싶은 게 생겨도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보니 (친구들이) 더더욱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