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이 한 달 반만에 악성 사기범 61명을 붙잡았다.
3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일부터 12월 말까지 한 달 반동안 악성 사기범 집중 검거기간을 운영, 사기범 61명을 검거, 이중 8명을 구속수감했다. 검거된 악성 사기범 중 3건 이상의 다중 수배자가 21명, 2건 이하 수배자가 20명, 지명통보자 20명이었다.
특히 2009년 7월경 비닐하우스 매매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속여 5명의 피해자로부터 21억원 상당을 가로챈 울산시 북구에 거주하는 김모(58) 씨와 앞서 2004년부터 12명의 피해자들에게 고이자를 약속하고 차용금 명목으로 29회에 걸쳐서 5억 6600만 원을 가로챈 서울시 강북구에 거주하는 최모(56) 씨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배사실을 알고 주거지를 은밀히 옮겨 다니며 경찰의 추적망을 피해왔지만, 이번에 충남청은 지능·경제팀 조사관 외에도 강력형사 등 수사인력을 총동원하는 등 끈질긴 추적수사로 이들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에 검거된 악성 사기범으로 인한 피해자는 157명(피해금 50억 563만 원)으로 대부분 서민들이었다.
충남청 관계자는 "이번 집중검거기간 종료 이후에도 조직적·전문적 사기범죄는 물론 지명수배 후 도주 중인 악성사기범에 대하여 지속적인 검거활동을 펼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법률구조공단을 통한 소송지원 및 피해금에 대한 몰수보전신청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피해회복을 위한 지원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