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공섭의 포토에세이]중국 역사의 중심지 하남성(河南城) 속살을 보다
[길공섭의 포토에세이]중국 역사의 중심지 하남성(河南城) 속살을 보다
  • 길공섭
  • 승인 2016.06.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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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황묘 건물
   
▲ 성황묘
   
▲ 성황묘
▲ 길공섭 사)대전동구문화원장,시인/사진작가 주)인삼피아CEO 사)대학로문화컨텐츠 협의회장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금산지부장

[굿모닝충청 길공섭 사)대전동구문화원장, 시인/사진작가] 3천년의 문화유적이 반짝이는 중심지 중국 하남성의 수도 정주(鄭州)의 속살을 보았다. 정주공항까지 직항로가 개설되어 2시간여 만에 공항에 도착 하면서부터 황사와 미세먼지로 시계가 부연해 기관지가 약한 필자에게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무더위 속에서도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중국의 황사가 여기 하남성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설명이 없어도 알 것 같은 현실이다. 

하남성은 황하강 남쪽인 하류 지역에 있는 성으로 1억명의 인구와 17개시와 21개 현급시 그리고 89개의 현으로 이루어진 도시다. 또한 하남성은 중원문화의 발상지로 하, 은, 주문화가 크게 번창한 곳이다. 하남성의수도(省首都)는 정주시(鄭州市)며 서부와 남부는 산지, 중부와 동부는 충적평야로 이루 엇  으며, 해하(海河), 황하(黃河), 양자강(揚子江)의 유역에 걸쳐 있는 성이다. 면적은 16만 7000km2다. 답사할 정주(鄭州)는 서울시 인구와 같은 일천천만명의 도시며, 하남성(河南城)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삼국지의 주요 무대로 알려진 도시다.

▲ 성황묘

하남성 정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많은 유적지와 자연풍광구로 가득한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춘추전국시대말기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노자(老子), 당대의 큰 문학가 한유(韓愈), 청백리로 유명한 포청천 등이 하남성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우리에게 소림권법으로 유명한 소림사, 수천개의 용문석굴, 그리고 중국의 오악(五嶽)의 중악(中嶽)인 숭산과 중국의10대 명산중 하나인 운대산 풍경구와 홍석협 같은 문화유적지와 풍경구가 많은 곳임을 알 수 있다.

우리 일행이 여장도 풀기 전에 첫 번째 찾아간 곳은 정주시내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셔 논 성황 묘다. 성황신은 도시와 그 주민을 수호한다고 믿고 있는 신앙이며, 중국의 각 도시에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성황신은 행운을 주며 생전의 부와 영예 그리고 건강 등을 보살펴주며, 사후세계(死後世界)를 지배한다고 믿는 마음에서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신앙이다. 지역 관리가 부임하면 제일먼저 성황묘를 참배하는 것만 보아도 중국인들의 성황묘에 대한 의식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 성황묘

묘는 시신을 묻어서 봉분을 형성한 것이 아니고 비석이나 장승을 만들어 세우는 것을  묘라고 한다. 성황신 숭배의 기원에 대해서는 많은 설이 있어서 잘 알 수 없지만, 삼국시대에는 이미 신앙화 되어 있는 것을 보면 꽤 오랜 세월동안 지켜온 중국인들의 민간신앙일 것라고 유추해본다,

성황 묘소 안에는 각종 신으로 장승을 만들어 전시하여 신성함을 유지하려는 그들의 정성이 보였다. 중국 사람들의 빨간색 사랑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발휘되어, 소원을 빨간 천에 적어 나무에 걸어놓으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에서 경내에는 수만은 빨간색의 리본이 나붇기고 있었다. 성황신의 사당. 본당 앞은 향으로 피어오르는 연기가 자욱하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며, 많은 참배객들로 북적이는 것을 보면 행운을 비는 마음은 어느 나라나 대동소이(大同小異)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황묘 답사를 마치고 버스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중원복탑 답사에 나섰다. 중원 복 탑은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에펠탑보다 68m가 높은 388m며 99층(350m) 까지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 내려다본 정주시내는 과거의 전통 주거지역과 신개발 지역으로 나뉘어 지금도 개발은 계속 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 중원복탑3D레이져 영상
   
▲ 중원복탑99층에서 내려다본 정주시

중원 복탑은 철골조로 만들었으며 박물관, 전시실, 화랑, 전망대등으로 사용하며, 4층에 3D를 이용하여 360도로 그려진 그림 속 상황은 실물로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고 세밀하게 그려서 그들만의 예술 세계를 가늠하게 하는 곳이다. 폭18m 길이 164m 의 벽면에 레이져와, 음향, 그리고 실제 바위와 정원수를 배치해 입체적 효과로 현실을 착각하게 한 그들의 발상에 박수를 보낸다. 3D 영상으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체계 있게 설명하고 또한 그것을 관광 상품화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만의 정체성이 담긴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하남성의 역사는 3천년, 우리나라 5천년 역사를 비교해보면 풍부한 하드웨어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워어가 빈약한 실정이다. 중국관광객 3천명이 한강에 모여서 치킨과 맥주 파티를 한 것에 뉴스의 초점을 맞추는 현실을 보며 공허함을 느낀다. 우리도 고유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하고 문화적 가치관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 현실을 정, 관계는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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