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미세먼지 우리 함께 줄여가요
[시민기자의 눈] 미세먼지 우리 함께 줄여가요
  • 손석현
  • 승인 2016.06.2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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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현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연계협력 팀장

[굿모닝충청 손석현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 연계협력 팀장]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촉발된 현재의 우리나라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대기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사실 가습기 살균제 문제는 2011년으로 매우 오래된 얘기다.) 여기에 더해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표된 정부의 안일한 대책은 국민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렸다.

정부 발표 전까지만 해도 아무 걱정 없이 도로를 누비던 경유차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전락하였고, 고등어구이 요리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상당하다는 황당한 발표로 졸지에 고등어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지경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정부의 대책이 갈팡질팡하는 하는 사이에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축소 운영은커녕 오히려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여기서 문제는 국내 화력발전소의 47%가 밀집해 있는 충남지역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자명하다. 이에 충남도는 도내 화력발전소 설치지역 특별대책지역 지정과 배출부과금 부과, 석탄 화력발전소 증설 계획 철회 등을 담은 건의안을 중앙 부처에 전달했다. 한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대기측정소를 전 시・군에 확대 설치하고 노면 비산 먼지 저감을 위해 노면 청소차량을 보급하기로 했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과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 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에 의한 초미세먼지 확산 감사원은 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에 의한 수도권 미세먼지(PM2.5) 기여율이 최대 28%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국대기환경학회 제출 자료를 근거로 한 감사원 재구성 자료.(환경운동연합)

그렇다면 우리들이 쉽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먼저 생활패턴의 작은 변화로 대기환경 개선에 일조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자. 또한 각 가정과 일터에서 전기사용을 줄여나가는 습관이 필요하다. 더위를 쫓기 위해 가동되는 에어컨의 사용도 되도록 자제하고 선풍기를 이용하자. 에어컨 한 대가 사용하는 전력소비량이 선풍기 30대를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 다는 걸 명심하자. 에어컨 가동시에는 실내설정 온도를 26~28도로 맞추자. 각 가정에서 우리도 모르게 낭비되는 대기전력을 방지하기 위해 멀티탭을 사용하고 줄어든 전기세 납부 고지서를 손에 쥐어보자. 높지 않은 층은 엘리베이터 보다 계단을 이용해 보자.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다. 이 일뿐인가? 불필요한 TV시청을 줄이고 책 한권 읽어보자. 물 절약을 위해 샤워 시간을 줄이고, 양치할 때나 손을 씻을 때는 물을 받아서 사용하자. 수돗물 값의 20%정도가 에너지 값에 들어간다. 이처럼 평소의 생활 습관을 조금 불편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대기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조금 더 적극적인 실천 활동사례도 있다. 우리 동네 대기오염 상태를 대기환경에 관심 있는 학생, 시민, 환경단체가 함께 분석하고 데이터화하여 지도로 만들고 이를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활동이 그 것이다. 일명 ‘블루스카이운동’으로 간이측정 장비(Passive Sampler)를 주요 도로나 상업지역,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하여 이산화질소, 미세먼지를 측정・분석해 보고 이 결과를 토대로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는 활동이다. 보다 적극적인 대기환경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대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특별한 활동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미세먼지가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즘 우리들의 삶 속에서 작은 실천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으니 함께 동참해 보자.

끝으로 국내 많은 기업과 사업장에서는 에너지 사용 절감과 환경오염 물질 배출저감 노력 등이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 다양한 대책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끌어 낼 수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 ‘블루스카이’ 문의는 대전충남녹색연합으로 하면된다.(042-253-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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